추경호, 고 채 해병 어머니에 공개서한…"진심으로 죄송"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해 7월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 해병의 어머니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거듭 사과했습니다.

채 해병 어머니는 앞서 국방부 기자단에 편지를 보내 "7월 19일이면 저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주기가 돼 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다"면서 신속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오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채 해병 어머니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서한에서 "생때같은 아들을 하늘의 별로 마음에 담아 눈물로 지내온 나날이 한 해가 다 되어가는데, 저희가 할 일을 다 하지 못해 어머니께서 이렇게 서신을 보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야 하고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7월 19일 이전에는 사건의 조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잘못이 있는 자는 일벌백계하겠다, 채 해병 명예를 지키는데 더 이상 지체가 없도록 하겠다고도 했는데, 채 해병 어머니가 선처를 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선 "법원의 결과가 나온 뒤 대통령의 권한과 범위에서 판단하고 결정하실 수 있도록 건의토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정치를 하는 한 사람의 말이 어머니께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면서 "다만 두 아이를 둔 아비의 심정으로 채 해병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