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 떨어지고 불상 장식 '뚝'…부안 지진에 국가유산 6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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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국가유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진으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총 6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재난안전상황실을 설치한 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전북 서부 문화유산돌봄센터 등을 중심으로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오후 부안 내소사와 개암사를 직접 찾아 국보 '부안 내소사 동종'을 비롯한 국가유산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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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2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국가유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진으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총 6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물을 비롯한 국가지정유산과 시·도지정유산 피해가 각각 3건이다.
조선 중기 이후의 건축 양식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유산인 보물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은 지진으로 인해 서까래 사이에 바른 흙 일부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 일부는 원래 위치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내소사 일대에서는 담장을 이루던 돌 일부가 떨어지기도 했다.
부안의 또 다른 사찰인 개암사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보물인 대웅전 일대에서는 종무소 담장에 균열이 발생했고 기와가 일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경우, 지진으로 일대가 흔들리면서 불상의 머리 부분 장식 조각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 암석을 떼어내 덮개돌로 사용한 고인돌 유적인 사적 '부안 구암리 지석묘군' 일대에서는 진동으로 담장 일부가 파손돼 현재 주변 접근이 금지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재난안전상황실을 설치한 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전북 서부 문화유산돌봄센터 등을 중심으로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부여 부소산성, 나주 복암리 고분군 등 주변 지역의 주요 국가유산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오후 부안 내소사와 개암사를 직접 찾아 국보 '부안 내소사 동종'을 비롯한 국가유산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최 청장은 "지진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신속히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과 긴급보수비 지원 등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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