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핵심 광물 개발 한국 기업 우선 참여"... 카자흐와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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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균형 외교, 다극화 외교를 추진해 온 카자흐스탄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한국과 선명한 안보 공조 의지를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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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전주기 협력 강화 등 MOU 체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전 세계 평화에 기여"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한국과 '새로운 카자흐스탄 건설'을 추구하는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9년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1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기존의 에너지·인프라·제조업 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대체 에너지와 과학기술 등 전략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공급망 분야에서 주요 에너지원에 대해 안정적 수급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우라늄 공급의 43%를 책임지는 우라늄 최대 공급국이다. 크롬(2위), 티타늄(3위), 비스무스(5위) 등 다양한 핵심광물에 대해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측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아울러,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우선적인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너지 분야 협력과 정보공유를 확대하는 '전력산업 협력 MOU'도 맺었다. 이를 통해 주요 동향을 국내 관련 기업들과 공유해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와 카자흐스탄 국부펀드(삼룩카즈나) 간 협력 MOU를 통해 향후 사업 수주 기반도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가스 처리 플랜트와 같이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주요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토카예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렸다"며 인프라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 밖에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무역·산업·지식공유·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기후변화 대응·환경보호 분야에서 정부 및 민간 기관 상호 간 각종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코로나19로 중단된 아스타나-인천 직항 노선을 4년 만에 재개하는 것을 비롯해 인적·문화 교류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부의 중앙아시아 특화 지역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 및 대북 '담대한 구상'에 대해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별도의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북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 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양측은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중단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비핵화 모범 국가로 꼽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균형 외교, 다극화 외교를 추진해 온 카자흐스탄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한국과 선명한 안보 공조 의지를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아스타나=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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