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담수로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 환경단체, 환경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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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주보 수문을 닫는 등 금강 보 수문을 운용하고 있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훼손했다며 환경단체가 환경부 장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은 12일 세종시 금강 세종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환경부가 공주보 수문을 닫으면서 공주 고마나루 모래톱은 다시 물에 잠겼다"면서 "2019년부터 공주문화제를 명분으로 반복적으로 공주보를 담수해왔고, 고마나루 모래톱에 펄이 쌓이면서 물떼새와 흰수마자의 산란·서식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훼손됐다"고 환경부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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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최근 공주보 수문을 닫는 등 금강 보 수문을 운용하고 있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훼손했다며 환경단체가 환경부 장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은 12일 세종시 금강 세종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환경부가 공주보 수문을 닫으면서 공주 고마나루 모래톱은 다시 물에 잠겼다"면서 "2019년부터 공주문화제를 명분으로 반복적으로 공주보를 담수해왔고, 고마나루 모래톱에 펄이 쌓이면서 물떼새와 흰수마자의 산란·서식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훼손됐다"고 환경부를 규탄했다.
2017년 금강 공주보 수문 상시 개방 이후 고마나루 모래톱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수마자가 서식했다.
시민행동은 "환경부는 2021년 11월 공주 백제문화제 기간 공주보 수위 상승으로 흰수마자 서식에 악영향이 있다는 사후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후로 매년 공주보 담수를 반복하면서도 사후모니터링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보에서 합강 습지까지 형성된 하중도 또한 물떼새의 주 산란 서식지로 활용하고 있는데, 공주보와 세종보를 재가동하려는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의 주무 부처임에도 보호는커녕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야생생물을 죽음으로 내모는 보 재가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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