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플레이팅' 브랜드로 공항·병원 컨세션 사업 확대

류난영 기자 2024. 6. 12.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데믹에 공항 시설내 식음료 매장 매출 45%↑
롯데GRS, 컨세션 브랜드 '두투머스 함박' 상표 등록
'효자곰탕' '공평동 왕돈까스' '서해칼국수' 도 채비
[서울=뉴시스] 플레:이팅 롯데월드 부산점. (사진=롯데GRS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인 롯데GRS가 식음 사업장을 위탁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컨세션 매장은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음료 매장을 말한다.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양성할 수 있는 등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이후 국내외 여행 증가로 컨세션 관련 매출이 큰 폭 성장하자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최근 특허청에 '두투머스 함박'과 'DTMS' 상표를 등록했다.

지정 상품으로 ▲고기를 주재료로 한 가공요리 ▲햄버거 스테이크 ▲레스토랑 서비스업 ▲식당 체인업 ▲포장 판매 식당업 등을 지정했다.

롯데GRS는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효자곰탕' '공평동 왕돈까스' '서해칼국수' '별미가' 등을 등록한 바 있다.

해당 브랜드는 롯데GRS의 컨세션 브랜드 '플레이팅'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두투머스 함박'과 'DTMS'(영문명)는 함박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향후 컨세션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우선 등록한 것"이라며 "컨세션 입점을 위해 개발팀에서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괜찮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선제적으로 상표 등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컨세션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식음사업장 운영권을 얻어 다수의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병원이나 공항, 테마파크, 회사 등 다양한 시설에서 푸드코트를 운영, 관리하는 것이다.

롯데GRS는 2016년 8월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푸드코트 형태로 컨세션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수서·동탄 등 SRT 역사와 ▲해운대병원 ▲인천공항 제 1·2터미널 ▲김포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레저 시설인 호텔 ▲놀이공원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2022년엔 식음사업장 전체 운영 브랜드를 '플레이팅'으로 통합했다. 플레이팅 안에 현재 28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롯데GRS가 컨세션 사업에 공들이는 것은 엔데믹 이후 관련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제주공항 국제선 3층 '더 푸드하우스 우동&덮밥 제주' (사진=롯데GRS 제공)

롯데GRS의 올해 1분기 컨세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특히 엔데믹으로 인한 국내외 여행객 증가로 공항 시설 내 식음 사업장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45% 성장했다.

이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이 높은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의 컨세션 매장은 전년 대비 각각 60%, 57% 성장해 전체 매출 견인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입찰에 성공한 인천국제공항 식음료(FB2) 사업권 획득 이전의 성과다.

롯데GRS는 향후 인천공항에서 사업장 운영을 시작할 경우 현재 운영업장 33개에서 49개 사업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8년 개관 예정인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운영시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의 매출 규모가 현재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GRS가 식음 사업장을 위탁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컨세션 매장이 대규모 집객 시설 내에 들어서는 만큼 트렌드를 쉽게 파악해 향후 다양한 외식 브랜드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일종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롯데GRS는 향후 컨세션 브랜드를 로드숍이나 프랜차이즈 등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공항이나 역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식음료 매장 중 잘 되는 브랜드는 먼저 로드숍으로도 운영이 가능한지 테스트 해 보고 향후 프랜차이즈로 확대하는 방안도 열어 두고는 있다"며 "다만 공항에서 잘된다고 로드숍에서 잘된다는 보장이 없는 데다, 메뉴 자체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여러 방향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