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수교, 첫 고위급 협의…"이달 중 쿠바에 임시사무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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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쿠바가 이번달 중 '주쿠바 한국대사관' 설치를 위한 현지 임시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한 쿠바측 공관 개설 요원도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주한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바는 과거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하긴 했지만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을 계기로 한국과 교류를 하지 않고 1960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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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쿠바가 이번달 중 '주쿠바 한국대사관' 설치를 위한 현지 임시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이 지난 2월 14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약 4달 만이다. 쿠바와의 수교는 단순히 외교국을 늘렸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외교적으로 더 고립시킬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12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현지공관 개설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양국 고위급 인사가 협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차관보는 이날 "주쿠바 대사관 개설을 가속화하기 위해 상반기 중 아바나에 임시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측 공관 개설 요원이 이번주 중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한 쿠바측 공관 개설 요원도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주한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개발협력 △경제협력 △인적교류 △문화·스포츠 협력 등 그간의 양국간 교류를 평가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쿠바측은 한국 기업의 대(對)쿠바 투자와 양국 간 교역 확대, 농업·에너지·보건 등의 분야에서 실질 협력 증진을 기대했다.
정 차관보와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역 정세와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관련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앞으로 외교부 간 고위급 협의를 활성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난 16일 자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또 산업 현장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는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쿠바는 중남미 공산국가로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린다. 인구는 약 1120만명이다. 쿠바는 과거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하긴 했지만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을 계기로 한국과 교류를 하지 않고 1960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쿠바와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 교류를 확대했고 결국 지난 2월 14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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