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우승후보 3순위 우루과이 아니네···‘22경기 무패’ 콜롬비아 복병 급부상
21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은 누구 안게 될까. 남미 양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결승 대결이라고 쉽게 짐작하면 오산이다.
1997년부터 2019년까지 열린 9번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9개의 다른 국가가 최소 한 번 이상 결승전을 치렀다. 남미 팀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재능은 축구팬들의 단순한 예상을 넘어선 경우가 많았다. 제48회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누가 웃게 될까.
12일 미국 야후스포츠는 참가국들의 등급을 매겨 전력을 평가하고 우승 가능성을 분석했다.
‘1등급’ 팀 중에서도 가장 먼저 아르헨티나가 꼽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월드컵 우승 멤버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전술도 잘 짜여 있다. 조 편성도 수월하다. 페루, 칠레, 캐나다와 A조에서 예선을 치른다. 야후스포츠는 “리오넬 메시는 아마도 처음으로 차분하고 가볍고 자유롭게 메이저 토너먼트에 참가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두 번째는 브라질 차지였다. 2022 월드컵 이후 다소 기복을 보이며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악재가 있지만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진에 건재하고 17세 샛별 엔드릭이 스타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마갈량이스(아스널) 등 경험 많은 수비진도 안정돼 있어 토너먼트 대회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등급’ 팀의 첫번째로 우승후보 3순위로 콜롬비아가 꼽혔다. 콜롬비아는 최근 2년 넘게 A매치 22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콜롬비아는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등 유럽 빅리거들과 브라질 상위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고루 섞여 있다. 지난 9일 미국과 평가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크게 눈에 띄지 않았을 수 있지만 하나의 유닛으로 단단하고 유연해 카운터에서 역동적”이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4순위는 우루과이가 이름을 올렸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축구가 색깔을 내기 시작하고 있으며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해 힘이 있다. 다만 강력한 압박과 수비 라인을 올리는 비엘사의 축구는 위험도 역시 여전하다.
3단계 팀으로 주최국 미국이 5번째로 꼽혔다. 이어 4단계 팀으로 에콰도르, 멕시코가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5단계 팀으로 베네수엘라, 칠레, 캐나다, 자메이카,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순으로 꼽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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