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유지태, 독립영화·극장 지원 위한 의미 있는 행보

이승미 기자 2024. 6. 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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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과 유지태 등이 저예산 독립·다양성 영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로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제훈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사라져 가는 소규모의 독립영화 전용 극장을 조명했고, 유지태는 자신의 이름을 건 정기 행사를 통해 다양성 영화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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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컴퍼니온·넷플릭스
배우 이제훈과 유지태 등이 저예산 독립·다양성 영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로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제훈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사라져 가는 소규모의 독립영화 전용 극장을 조명했고, 유지태는 자신의 이름을 건 정기 행사를 통해 다양성 영화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제훈은 최근 ‘극장과 영화를 사랑하는 제훈씨의 특별한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유튜브 채널 ‘제훈씨네’를 오픈했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작은 극장들을 소개하는 채널로, 최근 많은 스타가 유명 지인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의 채널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과 다른 지향점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미국 뉴욕에서 오래된 필름을 상영하는 극장에 방문했을 때 영감을 받아 채널을 오픈하게 됐다면서 “오래되고 낡았지만 운치 있고 가치가 느껴지는 극장이 곳곳에 있다. 세월이 지나며 그것들이 없어지는 걸 체감하다 보니 안타깝게 느껴지더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올린 첫 영상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강원도 원주의 독립영화 전문 극장 고씨네, 인천의 미림극장과 영화공간주안, 제주도의 단편영화 전문극장 숏트롱 등을 소개했다. 9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최초의 예술영화관인 서울 라이카시네마와 씨네마포를 소개한 것은 물론 여러 독립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이자 가수인 백현진과 인터뷰도 공개했다.

유지태는 독립·예술영화 지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그는 사비로 독립영화 전용 극장 인디스페이스의 티켓 100장을 구매해 관객과 의미 있는 독립영화 한 편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행사를 2012년부터 꾸준히 열고 있다. 첫 영화 ‘두개의 문’을 시작으로 ‘힘내세요 병헌씨’, ‘만신’, ‘언더독’, ‘라이브보이 슬립스’ 등을 소개했으며 2월 다큐멘터리 ‘길 위의 김대중’도 관객과 함께 관람했다.

이 외에도 서울아트시네마 재개관 리모델링을 후원하고 한국 독립·저예산 영화를 위한 시상식인 들꽃영화상에 기부하는 등 꾸준히 독립영화 발전에 앞장서 왔던 그는 지난달 국내의 대표적인 독립 예술영화제인 전주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영화제에 ‘자전거 소년’, ‘나도 모르게’, ‘톡투허’ 등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 세 편도 선보이며 ‘감독’으로서도 관객을 만났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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