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익위 겨냥 "부패세탁소 전락…뇌물 권장하는 '건희위'"

계승현 2024. 6.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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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신고 의무가 없다고 밝힌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 "차라리 '건희위원회'로 이름을 바꾸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권익위는 이름을 '건희위원회'로 이름을 바꾸라는 비난을 들어도 싸다"며 "'건희위'는 공직자의 부인과 가족들은 고가의 명품 가방이 아니라 아파트를 받아도 혐의가 없다고 할 것으로 보인다. '건희위'가 뇌물과 청탁을 권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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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인사하는 김건희 여사 (아스타나[카자흐스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4.6.12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야권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신고 의무가 없다고 밝힌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 "차라리 '건희위원회'로 이름을 바꾸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익위는 국민 권익 대신 대통령 부부의 권익을 지키는 기구가 됐다"며 "청렴과 공정의 최후 보루여야 할 권익위가 공직자에게 뇌물 수수의 꼼수를 알려주는 부패 세탁소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권익위의 결론으로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이 필요한 이유는 더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염태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익위가 청탁금지법의 취지를 교묘하게 비틀어 대통령 부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용산의 눈치를 살피며 대통령 부부의 사익을 대변하는 권익위는 더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일한 정승윤 부위원장이 오늘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해 '대통령 직무와 관련성이 없어 대통령이 신고할 의무도 없다'는 망언을 했는데, 이왕 욕을 먹은 김에 온몸으로 비난의 화살을 맞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권익위는 이름을 '건희위원회'로 이름을 바꾸라는 비난을 들어도 싸다"며 "'건희위'는 공직자의 부인과 가족들은 고가의 명품 가방이 아니라 아파트를 받아도 혐의가 없다고 할 것으로 보인다. '건희위'가 뇌물과 청탁을 권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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