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 정부 압박에도 '버티기'…기준금리 또 2.5%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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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거듭된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도 태국중앙은행(BOT)이 또다시 금리를 동결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T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했다.
BOT는 성명을 통해 "대다수가 현재 기준금리가 경제 상황에 적합하고 거시적인 금융 안정성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세타 총리와 관료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나 BOT는 이를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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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정부의 거듭된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도 태국중앙은행(BOT)이 또다시 금리를 동결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T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했다.
금융통화위원 6명이 금리 동결에 투표했고, 1명만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BOT는 성명을 통해 "대다수가 현재 기준금리가 경제 상황에 적합하고 거시적인 금융 안정성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BOT 결정은 정부 시각과 배치된다.
세타 타위신 총리는 전날에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가 내려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타 총리와 관료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나 BOT는 이를 거부해왔다.
BOT가 현 정부 핵심 공약인 국민 1인당 1만밧(약 37만원) 지원급 지급에 반대하면서 양측 갈등은 더 깊어졌다.
당정이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논란도 불거졌다.
재무부 장관을 겸직하며 중앙은행과 충돌해온 세타 총리는 지난 4월 개각에서 장관직을 내려놓았다.
세타 총리는 피차이 춘하와치라 전 태국증권거래소(SET) 이사장을 새 재무장관으로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BOT의 선택은 달라지지 않았다.
BOT는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여덟 차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0%에서 2.50%로 2%포인트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BOT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날까지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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