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안 잡히는 3040 ‘쉬었음’ 급증…팬데믹 이후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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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허리층에 해당하는 30~40대의 '쉬었음' 인구가 1년 전보다 10%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충격이 있던 2021년 2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3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7천명(3.9%)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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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대비 30대 19%, 40대 15%나 늘어
우리 경제 허리층에 해당하는 30~40대의 ‘쉬었음’ 인구가 1년 전보다 10%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충격이 있던 2021년 2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3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7천명(3.9%)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 통계에서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일할 능력은 있지만, 출산·육아나 구직활동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경우를 가리킨다. 구직 의사가 없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허리 역할을 차지해야 하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쉬었음 인구가 4만8천명과 3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19%, 15.2% 급증한 수치인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상황이 급변했던 2021년 2월 이후 최대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쉬었음’ 응답의 사유를 매달 별도로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해석이 쉽지 않다”면서도 “일자리 미스매치 등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해마다 한차례 ‘왜 쉬었는지’에 대한 부가조사를 벌이는데, 지난해 30~40대는 쉬었음 인구들은 대부분 ‘몸이 좋지 않아서’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를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한편, 지난달 15~64살 취업자는 2494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021년 2월 취업자 수가 47만3천명 감소한 이래 39개월 만에 최소 증가 폭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살) 취업자가 17만3천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40대도 11만4000명이 감소했다. 60살 이상 고령 취업자가 26만5천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8천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도 8만명 늘며 석 달째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7만3천명), 건설업(-4만7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고용 통계 조사 기간 중에 부처님오신날이 끼어 공휴일이 하루 더 많았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농림·어업·건설업 등 고용이 줄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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