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타니 미쳤다! 184km 총알 홈런 쾅!…2019년 이후 114마일 이상 타구 속도 홈런만 24개, 그의 앞엔 단 한 명뿐이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 느낌을 이어 나가고 싶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3사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12, OPS 0.965다.
다저스 타선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만 5방 터져졌다. 15-2로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42승 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1, 3루가 된 상황에서 윌 스미스가 선취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는데, 다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6-1오 앞선 4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왔는데, 1B2S에서 낮게 떨어지는 요나단 에르난데스의 85.6마일(약 138km/h)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오타니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그는 그랜트 앤더슨의 6구 92.2마일(약 148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복판에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의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6회말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 이후에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이슨 헤이워드의 홈런으로 스코어 14-1을 만들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한 이닝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역대 6번째 기록이었다.
오타니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헤수스 티노코의 폭투로 2루까지 갔다.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와 스미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미겔 바르가스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오타니가 득점했다. 이날 경기 다저스의 15번째 득점이었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타니의 홈런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했다. 6회말 터진 오타니의 홈런은 타구 속도 114.2마일(약 184km/h)을 기록했다. 랭스는 "오타니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114마일(약 183km/h) 이상의 타구 속도를 기록한 홈런을 24번 터뜨렸는데, 이 기간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만이 오타니보다 더 많은 홈런(29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오타니는 일본 매체 'NHK TV'와의 인터뷰에서 홈런에 대해 "마지막에 좋은 공이 잘 맞았다"며 "다른 타석들도 기본적으로 좋은 타석이어서 오늘은 좋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타격감에 대해 "쉬고 나서 오늘 새로운 기분으로 나섰다. 다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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