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아이즈원 출신들은 잘나가는데…아이오아이, 프리스틴→위키미키 대부분 해체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서101' 시리즈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들의 말로가 아쉬움을 남기는 분위기다.
그룹 위키미키는 12일 발표하는 곡 '코인시데스티니'를 마지막으로, 팀 활동을 끝낸다. 2017년 데뷔한 이후 약 7년 만에 소속사 판타지오와의 전속계약을 마치고, 멤버들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이다.
그런 만큼 '코인시데스티니'는 우연인 듯하지만 운명이었던 위키미키 여덟 멤버 서로를 향한,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는 애틋한 진심을 담은 곡이다. 위키미키는 지난 7년간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아온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위키미키에는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인 최유정, 김도연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그간 아이오아이 출신 멤버들의 각 그룹들이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최유정과 김도연이 속한 위키미키도 결국 해체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아이오아이는 2016년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1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당시 프로그램이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아이오아이 역시 2017년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신드롬을 만든 바다. 음악 방송프로그램 1위는 물론, 각종 가요 시상식 1위를 휩쓰는가 하면, 히트곡 '너무너무너무'와 '소나기'는 아직도 K팝 걸그룹의 명곡으로 꼽힌다.
2017년 1월 아이오아이가 팀 활동을 종료한 당시에도, 각자 원 소속사로 돌아간 멤버들이 아이오아이 인지도를 힘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아이오아이 활동 당시만큼의 명성은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아이오아이 멤버 나영과 결경이 속한 그룹 프리스틴이 2019년 해체하고, 세정과 미나가 속한 구구단은 2020년에 해체했다. 두 그룹 모두 표준계약서상 전속 계약 7년이라는 시간을 미처 다 채우지 못하고 헤어진 셈이다. 특히 두 그룹의 소속사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로, 굴지의 K팝 가요 기획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아쉬움이 남게 된다.
이어 7년을 다 채우기는 했지만 판타지오 소속의 위키미키까지 결국 해체, 팬들은 딱하다는 시선으로 보고 있다. 그룹 다이아로 먼저 데뷔한 후 '프로듀스101'에 참가해 아이오아아이 멤버가 됐던 정채연도 2021년 9월 다이아 해체를 맞았다. 정채연 역시 전속계약 기간 7년은 채웠지만, 활동 중간에 팀 활동에서 빠지는 등 다이아로 꼬박 7년을 활동하지 못한 바다.
물론 우주소녀로 활약 중인 연정, 솔로로 괄목한 성과를 낸 전소미와 청하도 있다. 배우로 활동 중인 소혜는 연기자로 내공을 다지는 중이다. 그러나 대다수 멤버들이 아이아이오 이후 각자의 파생 그룹에서 아이오아이 인기만큼은 따라잡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비단 아이오아이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시즌1보다 더 폭발적인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프로듀스101' 시즌2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에게도 물음표가 있다. 워너원은 2017년 데뷔한 해에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당대 최고의 인기 그룹이었던 엑소와 방탄소년단과 묶여 '엑방원(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이라는 이른바 '1군 보이그룹'으로 불린 바다.
그러나 2019년 1월 워너원 활동 종료 후, 각자 원소속사로 돌아간 멤버들은 솔로 혹은 새로운 그룹으로 재데뷔하거나, 배우 활동에 매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워너원 활동 당시만큼의 파급력과 명성은 떨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상당하다.
조작 등 각종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프로듀스101' 시리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들은 모두 성적이 좋았었다. 그러나 당시의 인지도가 오히려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팀에 몰입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이미지 소비로 신선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과암이 존재하듯, 시즌3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은 조금 분위기다.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과 사쿠라가 속한 그룹 르세라핌,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과 안유진이 속한 그룹 아이브는 '4세대 K팝 대표 걸그룹'으로 불린다. 여기에 솔로 가수는 물론, 최근에는 예능가까지 사로 잡은 이채연, 최예나, 권은비, 조유리도 있고, 배우로 자리 잡고 있는 김민주와 강혜원도 있다. 이는 인지도를 영리하게 업고 가면서, 이전 그룹의 이미지는 지우게 된 선례로 판단된다.
프로젝트 그룹 활동 당시만큼의 인기를 이어가려면, 팀 활동이 더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실제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 케플러가 최근 엠넷 프로젝트 그룹 최초로 계약을 연장, 그룹 활동을 이어간다. '걸스플래닛999'는 포맷이나 콘셉트, 연출 등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사실상 '프로듀스101' 시리즈와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는데, 팀을 계속해서 지킨 케플러는 또 어떤 결과를 받게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일본 정규 1집 '켑원고잉'이 앨범 누적 판매량 10만 장을 기록하며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골드' 음반으로 인증받았고, 지난 3일 발표한 국내 정규 1집 '켑원고잉 온'은 13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상위권을 차하고,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도 10만 장을 돌파하며 호성적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사실 아이오아이 출신 파생 그룹들이 대다수 해체했다고 해서, 이들의 연예계 생활이 끝났다고 속결하기에는 이르다. 그저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단점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케플러는 연장이라는 옵션을 내놔,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의 프로젝트 그룹들에게 또 다른 희망과 기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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