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대포 같은 소리에 포탄 터진 줄"

이준삼 2024. 6.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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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은 전북 지역에서 기록된 역대 지진 중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부안 일대에서는 여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현재 전북 지역의 지진 피해상황 그리고 주민 반응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전북 부안군에서는 오늘 오전에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규모 3.1 지진을 포함해 오후 2시까지 1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아직까지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지진이 발생한 건 오늘 오전 8시 26분쯤으로, 특히 직장인들의 출근, 학생들의 등교 시간대와 맞물려 많은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냈습니다.

부안지역 주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정순 / 부안군 보안면> "방에 앉아서 테레비를 보고 이러고 있는데 흔들흔들해서 깜짝 놀래서 나갔당게, 무서워서 집이 막 흔들흔들하고 정신이 어지럽더만"

<백순례 / 부안군 보안면> "(가족들이)부안군서 지진 나서 난리났다고 그렇게 전화 왔어. 그러고 있으니 막 흔들려, 나조차 막 흔들린당게"

부안과 전주 등 전북지역 SNS에도 "차량이 건물을 들이받은 줄 알았다", "공사장 폭파음인 줄 알았다"는 등의 놀란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안 해경의 한 관계자는 "청사에 있던 직원들이 모두 주차장으로 대피했다"며 "건물 기둥이 크게 흔들릴 정도였다"고 전해 이번 지진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가늠케 했습니다.

전주 덕진구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막 등교한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전북경찰과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된 지진 감지 신고는 모두 12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신고는 34건으로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에서 31건의 신고가 접수돼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또 보물로 지정된 전북 지역 사찰의 지붕과 불상 일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전북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부안 #지진 #규모_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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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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