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재앙' 클린스만, 제자들에 이어 '조국 독일' 향해 망언..."잉글랜드가 우승할 때"→"獨도 존경할 것"

이현석 2024. 6. 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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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

잉글랜드는 꾸준히 독일과의 경기에서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으며, 이번 대회 개최지가 독일인 점을 고려하면 독일 팬들로서는 자국 레전드 클린스만의 잉글랜드 우승 예측을 웃으며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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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더선 캡처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위르겐 클린스만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조국 독일 팬들의 속을 긁었다.

영국의 더선은 12일(한국시각) '클린스만은 잉글랜드가 유로 2024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라며 클린스만과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클린스만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유로 2024에 대한 전망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더선은 '클린스만은 잉글랜드와 조국 간의 치열한 축구 경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에서 잉글랜드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가 이번 여름 유로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한다면 독일에서도 환호를 받을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말한 것을 들으면 모두가 놀랄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영국 더선 캡처

클린스만은 이번 유로에 대해 "잉글랜드가 우승한다면 독일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결승전에서 독일을 꺾는다면 그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독일이 탈락하고 잉글랜드가 우승하면 존경받을 것이다. 해리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벨링엄도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된다"라며 잉글랜드가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에서 우승을 받더라도 독일 국민들이 이를 환호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어 "잉글랜드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외국 리그다. 이제야말로 그들이 마땅한 트로피를 획득할 때가 됐다. 지난 유로에서도 그럴 자격이 있었다. 이제 그들은 많은 경험도 있기에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라며 잉글래드의 우승을 응원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유로 2024의 가장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다. 케인을 필두로 한 막강한 전력과 지난 대회 준우승 경험 등을 고려해 프랑스를 제치고 각종 축구통계매체에서 우승 확률 1위로 선정됐다. 클린스만도 이런 점을 고려해 잉글랜드의 우승을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뉴스

다만 잉글랜드와 독일의 축구계 라이벌적인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클린스만의 발언은 독일 축구 팬들을 분노하게 하는 발언일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는 꾸준히 독일과의 경기에서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으며, 이번 대회 개최지가 독일인 점을 고려하면 독일 팬들로서는 자국 레전드 클린스만의 잉글랜드 우승 예측을 웃으며 볼 수 없다. 케인과 벨링엄의 분데스리가 활약도 대표팀 경기에서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에 독일 팬들이 정말로 잉글랜드의 우승을 지지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한편 클린스만은 최근 한국 대표팀, 특히 제자들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만약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가 요르단을 이겼을 것이다. 메이저 트로피를 얻을 기회를 스스로 잃은 것이 안타깝다"라고 감독으로서는 전혀 입에 담을 수 없는 핑계를 내놓기도 했다.

입을 열면 팬들이 분노한다. 클린스만의 이번 인터뷰로 독일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팬들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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