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창작자들, AI를 경쟁상대 아닌 도구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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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의 창작 영역에서 활동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AI 기술기업부터 실제 창작자들이 미래 창작·제작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AI를 배척하는 게 아니라 지원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I의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 첫날인 12일은 'AI가 이끄는 콘텐츠 산업혁명, 현재와 미래'를 테마로, AI 관련 각국 정책 현황과 AI를 활용해 만든 창작물 성과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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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복 MS상무 등 대응법 논의
저작권·윤리원칙 필요 강조도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창작 영역에서 활동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AI 기술기업부터 실제 창작자들이 미래 창작·제작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AI를 배척하는 게 아니라 지원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4 콘텐츠산업포럼'을 1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었다.
이 행사는 AI 혁신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기회와 건전한 창작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과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AI의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 첫날인 12일은 'AI가 이끄는 콘텐츠 산업혁명, 현재와 미래'를 테마로, AI 관련 각국 정책 현황과 AI를 활용해 만든 창작물 성과 등을 공유했다.
이날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지난해 AI가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면 올해는 그 영향이 직접적으로 현장에 미치기 시작했다"며 "이번 포럼으로 AI 기술이 콘텐츠와 융합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건전한 생태계 육성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상무는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인 'MS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기술기업들의 AI 서비스를 시연하고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이 상무는 "이제는 AI를 나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나와 함께 뭔가를 같이 하는 상대로 보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굳이 AI를 멀리하거나 과도하게 기대할 필요가 없이 실제 인간의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한 보조적인 도구로 생각했으면 한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창조성이 새롭게 정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인터넷의 등장이 정보의 '연결성'을 바꿨고, 스마트폰의 등장이 정보의 '이동성'을 바꿨다면 AI의 등장은 정보의 '접근성'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AI를 활용하면 창작물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봤다. AI 활용과 관련한 저작권적 요소와 윤리적 요소에 대해서도 새로운 원칙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글로벌 AI 거버넌스가 콘텐츠산업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유럽연합(EU), 미국, 영국과 한국의 AI 관련 법제도 현황과 정책 방안을 제언했다. 구 변호사는 AI의 등장이 창작의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창작 기회 확대를 불러일으켰다는 장점과, 저작권 침해 우려 및 창작자의 창작 의욕 저하라는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창작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공정한 보상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적 고유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디지털데이터수집(TDM) 이슈도 제기했다. 구 변호사는"현행 저작권법 체계에서 AI를 위한 데이터 수집이 매우 첨예한 쟁점"이라며 "세계적으로 AI 주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에 대한 적법한 접근 권한 확인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AI 산업 발전에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날 포럼에는 올해 상반기 화제작인 '눈물의 여왕'에서 버추얼프로덕션(VP) 작업을 담당한 안희수 CJ ENM 팀장과 두바이 AI 영화제 수상 단편영화 '원 모어 펌킨'의 감독인 권한슬 스튜디오프리윌루젼 감독도 참석해 생성형 AI 활용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다. 김혜창 한국저작권위원회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의 주요 내용과 이용 사례를 공유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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