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MLB 샌프란시스코, '라모스 형제' 같은 외야수.. 5월 반등 공통점

정태화 2024. 6.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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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의 시차' 때문에 '라모스 형제'는 서로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한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뛰는 형 헨리 라모스(32)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는 동생 헬리오트 라모스(24)는 자주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동생 헬리오트 라모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형 헨리 라모스는 KBO리그 무대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의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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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라모스
'16시간의 시차' 때문에 '라모스 형제'는 서로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한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뛰는 형 헨리 라모스(32)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는 동생 헬리오트 라모스(24)는 자주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같은 외야수로 뛰고, 올해 5월부터 반등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라모스는 "동생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경기 하이라이트나 동생이 타석에 선 영상을 꼭 챙겨본다"고 말했다.

헬리오트 라모스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유망주다.

2022년 처음 빅리그 무대에 올라 9경기에 출전하고, 2023년 25경기를 치른 헬리오트 라모스는 올해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았지만, 5월 9일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주전 중견수로 뛰던 이정후(25)가 5월 13일 어깨 부상을 당하고, 이후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에 종료하면서 헬리오트 라모스의 출전 기회도 늘었다.

헬리오트 라모스는 코너 외야수로 주로 뛰었지만, 최근에는 '이정후의 빈자리'인 중견수로 나서기도 한다.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도 라모스는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헬리오트 라모스의 올 시즌 MLB 성적은 11일까지 30경기 타율 0.318(110타수 35안타), 6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 0.932다.

헨리 라모스의 동생 헬리오트 라모스

빅리그에서 개인 통산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124타수 28안타), 1홈런에 그친 헨리 라모스는 '코리안 드림'을 꾼다.

2022년 kt wiz에서는 시즌 초에 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18경기만 뛰고서 짐을 싼 라모스는 올해 두산과 계약하며 다시 KBO리그 무대에 섰다.

올해 시즌 초에 타율 0.178로 고전해 2군으로 내려갔던 라모스는 5월에 극적으로 반등했다.

3∼4월 타율 0.244, 2홈런, 20타점에 머물렀던 라모스는 5월 1일부터 6월 11일까지 타율 0.372, 5홈런, 21타점을 올렸다.

시즌 성적은 11일 현재 타율 0.322, 7홈런, 41타점, OPS 0.886이다.

헨리 라모스는 "동생이 최근에 전화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시즌 초에 기록이 매우 낮았는데, 어떻게 기록을 이렇게까지 끌어올렸나'라고 물었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지난해 12월에 헨리 라모스는 동생에게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매우 유명한 선수다. 뛰어난 선수니까, 샌프란시스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두산 라모스

동생 헬리오트 라모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형 헨리 라모스는 KBO리그 무대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의지한다.

라모스는 "감독님이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엄청난 기록을 쌓은 걸 알고 있다"며 "나는 계속 배워야 하는 선수다. 감독님의 조언이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라모스를 1번에 배치한다.

라모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라모스는 "타순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1번 타자로 나가고 있으니, 팀이 기대하는 출루 등의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두산의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한 라모스는 이제 매일 오전 동생 헬리오트 라모스의 MLB 기록을 확인하고, 한국 야구장으로 출근한다.

최근에는 동생 덕에 기분 좋게 출근길에 나서고, 자신이 활약해 웃으며 퇴근하는 날이 많아졌다.

라모스는 "나와 동생이, 리그는 달라도 프로야구 선수로 뛰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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