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얼차려 훈련병' 이송에 가해 중대장 동승…군 역시 가해자"

임윤지 기자 2024. 6.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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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육군 제12사단에서 훈련병이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사망' 훈련병의 병원 이송을 가해자에게 맡긴 군도 가해자"라고 비판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얼차려를 받다 쓰러진 훈련병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가해자인 중대장이 구급차에 동승했고 가혹행위를 축소해 진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피해자 후송을 가해자가 담당하게 하고 상황 설명까지 맡기는 것이 상식적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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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에게 후송·상황설명까지 맡겨…가혹행위 축소 진술 의혹"
"구급차 오기 전 응급조치 했나 규명해야…훈련병 소모품 아냐"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육군 제12사단에서 훈련병이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사망' 훈련병의 병원 이송을 가해자에게 맡긴 군도 가해자"라고 비판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얼차려를 받다 쓰러진 훈련병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가해자인 중대장이 구급차에 동승했고 가혹행위를 축소해 진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피해자 후송을 가해자가 담당하게 하고 상황 설명까지 맡기는 것이 상식적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살릴 수도 있는 훈련병을 가혹행위 축소로 죽였다면 그 죄는 더욱 용납하기 어렵다"며 "해당 중대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법적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2사단 신병교육대대 의무실에는 숨진 훈련병과 관련된 의무기록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구급차가 오기까지 제대로 응급조치를 시행했는지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심지어 12사단은 훈련병의 영결식이 있던 날에도 웃음체조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12사단과 군은 훈련병, 사병을 장교들에게 지급되는 소모품으로 여기는 것인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훈련병 사망 사건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했다. 이 훈련병은 군기 훈련(얼차려) 도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틀 뒤 사망했다. 육군은 민·군 합동 조사를 마친 뒤 해당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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