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한파에...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1기 셧다운 연장키로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6. 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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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로 쓰이는 봉형강 매출 비중이 높은 제강사들이 공장 보수 기간을 늘이거나, 야간 근무로 전환하며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보릿고개를 견디고 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월 시작한 인천공장 전기로 설비보수 작업을 오는 7월 28일까지 진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인천공장 전기로 공장을 야간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형태로 비용 줄이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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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기로<현대제철>
건설자재로 쓰이는 봉형강 매출 비중이 높은 제강사들이 공장 보수 기간을 늘이거나, 야간 근무로 전환하며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보릿고개를 견디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철근 가격도 매달 하락하고 있어 생산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월 시작한 인천공장 전기로 설비보수 작업을 오는 7월 28일까지 진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당초 현대제철은 전기로 2기 중 90t 제강설비 보수작업을 6월 26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4월 보수 기간을 20일 가량 연장한데 이어 이달 다시 13일을 추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인천 공장에 이어 9월에는 당진제철소 155t 전기로 제강 보수가 예정돼 있다. 예정된 셧다운(가동 중단) 기간은 3개월이다. 현대제철 내부에서는 올해 봉형강 공장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은 공장 내 구조물을 보강하고, 안전성 강화를 위한 추가 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공기가 늘어났고 여름 휴가 기간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봉형강은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대표 제품으로 건설 자재로 쓰인다. 전기로 가동 감소는 사실상 봉형강 감산을 의미한다. 보수라는 명목 아래 공장 비가동 기간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의 감산 연장이라는 분석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철근의 내수판매량은 급감하는 추세다. 건설 경기 호황기였던 2022년 1~4월 누적기준 철근의 내수 판매량은 333만t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50만t으로 25% 줄었다. 국내 제강사들의 철근 생산량 역시 2022년 1~4월 누적기준 343만t에서 올해 4월 누적 기준 274만t으로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SD500 기준)의 유통 가격은 지난해 5월 t당 103만대에서 이달 t당 75만원대로 떨어졌다.

현대제철을 비롯해 전기로를 가동하는 제강사들은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기로의 이점을 앞세워 생산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인천공장 전기로 공장을 야간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형태로 비용 줄이기에 들어갔다. 기존의 4조 3교대 체제는 유지하되 낮에는 전기로를 끄고 전기료가 저렴한 새벽시간 공장 가동에 나선 것이다.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는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연초부터 시장상황에 맞춰 생산 계획을 탄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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