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알칸타라 하루 더 쉰다, 14일 키움전 출격··· 이승엽 “충분히 시간 지났다. 이제는 보여줘야”
두산 라울 알칸타라가 하루 더 휴식한다. 당초 예정이던 13일 잠실 한화전이 아니라 14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 선수로 내일 선발이 바뀌었다”면서 “(예정은) 알칸타라가 5일 휴식 후 내일 던지는 거였는데, 하루 정도 더 휴식을 줘서 회복하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본인 요청은 아니다”며 “팀 사정상 매치업도 봤고,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세 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는데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최원준 선수가 먼저 등판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알칸타라는 팔꿈치 염좌 증세로 한 달여간 팀을 떠났다가 지난달 26일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을 포함해 최근 세 차례 등판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KIA전 3.1이닝 5실점을 했고, 지난 1일 LG전은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지난 7일 다시 KIA를 만나 6이닝 4실점 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구위를 찾아야 한다. 이제 시간도 지날 만큼 지났다”면서 “구위를 회복할 시간이 충분히 됐다고 판단을 하는데, 아무래도 스태미너 쪽에서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한다”고 걱정했다. 투구수가 많아지면 공을 날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14일 예정인 알칸타라의 복귀 후 네 번째 등판에 대해 “이제는 완벽한 컨디션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유격수 박준영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외야수 전다민을 퓨처스리그로 내렸다. 박준영은 지난달 1일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때 홈으로 파고들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재활을 거쳐 한 달 여 만에 1군 복귀했다.
이 감독은 박준영에 대해 “원래는 어제(11일) 올리려고 했는데 하루 늦어졌다”며 “등록하고 바로 나가기 보다는 좀 더 시간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김재호가 선발 유격수로 출격한다. 이날 한화 선발인 류현진을 상대로 지난 4월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개에 그칠 만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콘택트가 좋은 베테랑 김재호가 하위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선발 기용이다. 중견수 정수빈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오른쪽 발목 통증이 아직 남아있다. 이 감독은 “하루 이틀 정도 더 봐야한다. 경기 후반 대타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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