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두만강 이용 협의…日에 中 군사위협 증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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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 북한과 조만간 3국 국경을 따라 흐르는 두만강을 놓고 협의를 시작하기로 해 일본에 있어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두만강 하류 유역은 북중러 3개국 국경선과 겹치고, 현재 중국 선박이 두만강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는 곳은 지린성 동쪽 끝으로 제한돼있어, 중국 선박이 항해해 일본해(동해의 일본식 명칭)로 나가려면 약 15㎞ 구간은 러시아와 북한의 양해가 필요하다고 닛케이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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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군사 결속 깊어지면 東亞안보 더 불안정"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이 러시아, 북한과 조만간 3국 국경을 따라 흐르는 두만강을 놓고 협의를 시작하기로 해 일본에 있어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선박이 북러 영토 부분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되면 내륙 지린 성에서 동해로 접근할 수 있게 돼 일본에는 군사적 위협이 가중될 수있다는 지적이다.
두만강에 관한 협의 개시는 지난달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다뤄졌다. 중러는 회담 후 공동성명에 양측이 두만강 하류 유역에서 중국 선박의 항행에 대해 북한과 함께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는 내용을 명기했다.
두만강 하류 유역은 북중러 3개국 국경선과 겹치고, 현재 중국 선박이 두만강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는 곳은 지린성 동쪽 끝으로 제한돼있어, 중국 선박이 항해해 일본해(동해의 일본식 명칭)로 나가려면 약 15㎞ 구간은 러시아와 북한의 양해가 필요하다고 닛케이가 지적했다.
이 지역은 러시아가 1860년대 점령할 때까지 중국령이었다. 중국은 동해까지의 통항을 인정해 줄 것을 러시아에 요구해 왔고, 두만강 접경지대에 경제특구를 만들어 북중러 3국의 공동발전을 촉구하는 구상도 내놨다.
러시아는 극동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염려해 중국측 제안에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동성명에 북러 대화 개시를 담은 배경에는 3국의 역학관계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닛케이가 짚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중국에 대한 에너지 수출을 늘려왔다. 수입면에서도 전자부품과 자동차를 중국에 의지하고 있고, 러시아의 수입액에 차지하는 중국의 비율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 22%에서 지난해 37%로 상승했다. 북한에서도 포탄 등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인해 어려운 경제에 직면한 러시아와 북한이 접근하면서 동시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구도"라며 "중국이 한반도 동쪽에서 동해로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일본을 둘러싼 안보에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짚었다.
매체는 "중국 측이 통항시키려는 대형 선박은 해상 경비를 담당하는 중국 해경국 순시선 등을 포함해 동해로 진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해경국 선박이 동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면 센카쿠 열도 주변을 감시하는 해상보안청 선박을 (동해로)돌리지 않을 수 없게 돼 동중국해 경비가 허술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중러 양군이 동해에서 합동군사훈련과 폭격기 공동비행을 거듭해 온 사실을 거론하면서 사실상 제2해군에 해당하는 해경국이 가세하면 군사행동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닛케이는 "두만강을 둘러싼 중러의 급박한 접근은 파워밸런스의 변화를 보여준다"며 "중국이 영향력을 키우는 형태로 북중러 3국의 군사적 결속이 깊어지면 동아시아의 안보환경은 더욱 불안정해진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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