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매워 급성 중독 위험”…덴마크, 핵불닭볶음면 리콜

신지인 기자 2024. 6. 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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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관광객이 불닭볶음면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삼양식품 핵불닭볶음면 등 매운 라면이 덴마크에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11일(현지 시각)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이 성명을 통해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에 대해 리콜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한 봉지에 든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했다. 또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가게에 반품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매운 음식이 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관련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덴마크가 매운 양념에 대한 포용도가 낮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는 “싱거운 새우 빵에 후춧가루를 약간만 뿌려도 너무 맵다고 생각하는 덴마크 친구가 있다”고 했다. 또 “덴마크 사람들이 매운 라면을 독극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덴마크 수의식품청 조치에 대해 “품질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매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리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현재 해당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데 이 같은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현지 관련 규정 등을 면밀히 파악해 이번 리콜 조치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이 리콜 조치한 라면 목록. / 덴마크 수의식품청 발표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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