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하나뿐인 가덕도신공항 유사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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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4본을 가진 인천국제공항에서 화물기 한 대가 기체 이상으로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공항 제1활주로 운영이 12시간 가량 중단됐다.
강희성 부산시 공항기획과장은 "이번 용역은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활주로 추가 건립에 따른 직·간접적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해 정부에 2단계 확장사업 추진을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2관문 공항이자 아시아 복합물류허브 공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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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단계 확장 마스터프랜 "활주로 폭도 60m로 늘려야"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활주로 4본을 가진 인천국제공항에서 화물기 한 대가 기체 이상으로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공항 제1활주로 운영이 12시간 가량 중단됐다. 이에 가덕도신공항에 활주로가 하나인 가덕도신공항은 유사시 폐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오면서 활주로 2본 추진의 목소리가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 3분 미국 아틀라스항공 화물기 5Y8692편이 인천공항 제3활주로에서 이륙해 미 앵커리지로 향하던 중 유압 계통 이상이 발견돼 오전 7시5분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 화물기는 이륙하면서 타이어 조각이 떨어졌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타이어와 랜딩기어가 파열돼 이후 제1활주로에서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착륙 과정에서 항공등화시설도 일부 파손됐다.
인천공항 활주로 총 4본 중 재포장 중인 제2활주로와 운영이 중단된 제1활주로를 제외하고 제3·4활주로만 가동했다. 이번 사고로 항공기 이륙·도착이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불편도 빚어졌다.
이 같은 소식이 들리자 남부권 관문공항을 지향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덕도신공항의 활주로는 3500m 길이, 폭 45m로 한 본을 건설할 예정이다. 만약 인천공항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가덕도신공항은 공항 자체가 운영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24시간 안전한 공항을 운영하려면 활주로 2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어제(11일) 인천공항 사고로 충분히 보여줬다"며 "활주로 유지보수 등을 위해서도 하나의 활주로를 비상상황에서도 사용해 공항 폐쇄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확장을 위한 '가덕신공항 2단계 확장 종합계획 구상 및 실행 방안 마련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용역비가 반영돼 있다.
2단계 확장은 현재 계획된 3500m 활주로 맞은편에 3200m 길이의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하고, 공항 부지 면적을 667만㎡에서 1102만㎡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강희성 부산시 공항기획과장은 "이번 용역은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활주로 추가 건립에 따른 직·간접적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해 정부에 2단계 확장사업 추진을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2관문 공항이자 아시아 복합물류허브 공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에서도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상임대표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혹시나 인천공항의 유사시 대응할 수 있는 대체 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 역할이 인천공항의 대척점에 있는 가덕도신공항이 해야 하는데, 활주로 1본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3500m 길이에 폭 45m도 좁기에 최소 3800m 길이에 60m 폭 활주로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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