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서지기 전에 팔자"…우크라, 국유 자산 매각해 전쟁 비용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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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을 하면서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유 자산 매각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 이전보다 자산 가격이 낮게 책정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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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을 하면서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유 자산 매각에 나섰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60년 된 수도인 키이우의 '우크라이나 호텔'을 경매에 내놓았다. 경매 시작 가격은 2500만 달러(약 344억원)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처럼 전쟁 중에도 국영 기업을 민영화하는 이유에 대해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고 투자를 유치해 전쟁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다.
올렉시 소볼레프 우크라이나 경제부 차관은 "예산이 적자 상태"라며 "거시 경제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군대를 지원하며 러시아와의 전쟁에서도 이기기 위해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 이전보다 자산 가격이 낮게 책정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국방 예산에서 50억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정부에 기업 민영화 방안을 조언한 우크라이나 로펌 에이큐오의 마이클 루카셴코 변호사는 "우크라이나는 돈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금 (자산을) 매각해 돈을 마련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파괴되거나 (러시아에) 점령 당해 매각할 자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호텔 뿐 아니라 대형 쇼핑몰, 광산기업, 화학기업 등 20개의 자산을 매각해 올해 최소 1억 달러(약 1377억원) 자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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