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측근 만나 전당대회 논의…당대표 출마 결심 굳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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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기간 본인이 영입했던 인사들과 연이어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장의 만남은 전당대회를 앞둔 행보여서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대중적 지지도를 확보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도덕적 결함과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효과적으로 비판해 낼 수 있다면 여권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할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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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송상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기간 본인이 영입했던 인사들과 연이어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장의 만남은 전당대회를 앞둔 행보여서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영입했던 한 인사는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과 만나 전당대회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한 전 위원장 근처에) 사람이 있는 것 같고 출마선언 하기 전에 한 번 다 같이 모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발표했다. '투톱 체제' 등을 논의했던 지도체제와 관련해선 당 대표 1명에게 권한을 집중하는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가졌을 때 정치적 입지를 확보할 기회를 넓혀 준다. 당대표가 당의 인사와 조직, 예산에 대한 전권을 갖는다. 현재 구심점이 없는 당을 한동훈 색깔로 재편할 수 있다.
차기 당 대표의 최대 과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휘하는 거대 야당에 맞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입법 투쟁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는 없다. 다만 실리를 내 주더라도 명분을 확보해 여론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대중적 지지도를 확보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도덕적 결함과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효과적으로 비판해 낼 수 있다면 여권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할 여지는 충분하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당 대표 한동훈'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도 큰 과제다. 거야의 입법 폭주를 막기 위해선 대통령의 거부권이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가 윤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점은 부담이다. 대통령실을 향해 여당이 쓴소리를 하지 않는다면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 여론과 대통령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과 긴장을 유지하는 정치력이 요구된다. 이 지점은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총선 이후 두번째 정치적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20% 또는 30% 중 어느 쪽으로 정해도 한 전 위원장의 당락에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을 최종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제도 정비가 끝나면 조만간 한 전 위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정치권은 관측하고 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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