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재개되는 K리그1…주목할 영플레이어·이적생·외국인 선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이번 주말 재개된다. 다가오는 17라운드를 앞두고 상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영플레이어, 이적생,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점검해본다.

▲ 준프로 양민혁·로컬보이 문민서…MZ세대들의 등장

올 시즌에도 K리그1에 새로운 젊은 피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가운데 최고의 아이콘은 양민혁(강원)이다. 06년생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에 데뷔해 전 경기에 나서 4골3도움을 기록했고, 라운드 베스트11에 3차례나 선정됐다. 또한, 양민혁은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엄청난 활약으로 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문민서(광주)는 구단 최초로 12세 이하(U-12), 15세 이하(U-15), 18세 이하(U-18)를 모두 거쳐 올 시즌 프로까지 입단한 로컬보이다. 문민서는 데뷔전에서 페널티킥(PK)으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현재까지 총 13경기 2골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박승호(인천)는 올 시즌 첫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전 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기록 하는 등 준수한 모습이다. 박승호는 지난 시즌 데뷔해 9경기 1골에 그쳤는데, 올 시즌 일찌감치 지난 시즌 기록을 뛰어넘으며 팀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프로 3년 차 박용희와 데뷔 첫 시즌 정재상(이상 대구)도 나란히 주목받고 있다. 박용희는 지난 2년간 총 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 10경기 3골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정재상은 9경기 2골을 기록해 팀 내 떠오르는 유망주로 우뚝 섰다.

▲ 최준·전병관·김이석…완벽 적응 마친 이적생들

올 시즌 새롭게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먼저 최준(서울)은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해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등 단숨에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최준은 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달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병관(전북)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뒤 총 4골1도움을 터뜨려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02년생인 전병관은 올 시즌 22세 이하(U-22) 자원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확고한 주전으로 거듭났다.

김이석(강원)도 빼놓을 수 없다. 김이석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2골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이석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 강원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권경원(수원FC)은 올 시즌 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해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수원FC는 권경원의 활약에 힘입어 평균 1.25실점으로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하는 등 확 달라진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 득점 1위 무고사·도움 1위 안데르손…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이어져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는 무고사(인천), 도움 선두는 안데르손(수원FC)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고사는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9골을 터뜨렸는데, PK로 4골, 오른발로 4골, 머리로 1골을 넣었다. 비록 PK 골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긴 하지만, 계속해서 득점포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무고사는 득점 외에도 슈팅(44회), 유효슈팅(21회)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매 경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데르손은 올 시즌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전 경기에 나서 7도움을 기록하는 등 완벽 적응한 모습이다. 안데르손은 매 경기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특징인데, 키패스 1위(28회), 공격지역으로 패스 성공 2위(244회) 등 부가데이터의 주요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야고(강원)와 일류첸코(서울)는 나란히 7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는데,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