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들으며 헌혈증 모아 기탁…배재대, 대전시에 918매 전달

이종섭 기자 2024. 6. 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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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배재대 총장(왼쪽)이 12일 대전시에 학교에서 모은 헌혈증을 기탁한 뒤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 차정수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재대 제공

대전의 한 대학 학생들이 교양수업을 들으며 4년 동안 헌혈에 동참하고 모은 헌혈증을 대전시에 기탁했다.

배재대는 12일 학교법인인 배재학당 창립 139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전시에 헌혈증 918매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헌혈증 기탁은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 김하윤 교수가 ‘인성과 예(禮)티켓’이란 강의를 진행하며 4년 동안 수강생들과 함께 모은 헌혈증 895매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나머지 헌혈증은 교직원 등 다른 구성원들의 동참으로 마련됐다.

대전시에 기탁된 헌혈증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을 통해 대전 시민과 보훈 가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과 지속적인 기부·봉사 활동을 해왔고,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꾸준히 헌혈증을 모아왔다”며 “헌혈증 기부처를 찾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 가족에 쓰이도록 대전시에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헌혈증을 기탁받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시민을 위해 따뜻한 선행을 베풀어 준 배재대 학생과 교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헌혈증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 줄기 빛과 희망이 되도록 헌혈증을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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