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BIFAN, AI와 함께 선보일 새로운 유형의 영화제(종합)
리브랜딩 후 'BIFAN+ AI' 공식 사업 선보여
"생성형 AI는 세계와 만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로 쓰일 것"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공식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이날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남종석·모은영·박진형 프로그래머 김종민 XR 큐레이터가 참석해 28회를 맞아 새 단장을 한 올해의 BIFAN을 설명하면서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올해 BIFAN에 생길 변화를 간단하게 언급했다. 그는 "BIFAN에 '+'를 붙였다. 새로운 도약의 내용이 담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개막식을 부천잔디광장에서 진행했다. 비가 올 때마다 속상했는데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해라고 생각하고 부천아트센터에서 품격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천 초이스: AI 영화(Bucheon Choice: AI Films)' 부문은 영상 시나리오 사운드 영역에서 AI 테크놀로지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며 영화 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작품들을 엄선해 상영한다. AI 영상 전문가와 영화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작품상과 기술상 그리고 관객 투표로 이루어진 관객상까지 총 3개 부문 시상한다.
김종민 XR 큐레이터는 "출품 작품을 보면 AI 기술로만 만들어진 영화도 있고 사운드와 특정 영역 등 일부 제작 방식에 도입된 영화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여러 기술적 변화가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철학 관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갖고 열린 관점을 가져보자는 게 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신철 집행위원장은 생성형 AI의 가능성에 주목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해 세계와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세계의 영화제는 재능의 잔치가 아닌 자본의 잔치가 됐다. 자본에 의한 획일적 창작 시스템으로 단기간 고도 성장한 한국 영화계는 극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형 AI에 주목했다는 신철 집행위원장은 "재능은 있지만 자본 투자에 가로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생성형 AI는 이런 재능들이 최소한의 제작비를 쓰면서도 세계와 만날 수 있는 혁신적이고 혁명적인 도구로 쓰일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AI 영화는 완성되지 않았으나 수년 내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기존 영화 시스템과 연계해 놀라운 독창성과 생산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올해 BIFAN은 한국 영화 산업의 생태계가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구를 한국 영화계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생성형 AI가 도입되면서 자본의 크기가 아닌 상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평등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종석·박진형·모은영 프로그래머는 '부천 초이스' '코리안 판타스틱' '매드 맥스' '아드레날린 라이드' '메탈 누아르' '메리 고 라운드' '저 세상 패밀리' '스트레인지 오마쥬' '엑스라지' 등 제28회 BIFAN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배우 손예진은 제28회 BIFAN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돼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클래식'부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오싹한 연애'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까지 배우가 직접 선택한 6편의 대표작이 상영될 예정이며 손예진은 메가 토크와 무대인사 등 특별한 행사를 통해 관객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계획이다.
이렇게 BIFAN에 '+'를 더해 자본의 잔치가 아닌 재능의 잔치를 선보일 준비를 끝낸 제28회 BIFAN이다. 끝으로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올해 많은 준비를 했고 많은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AI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제28회 BIFAN은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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