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모두 중지’ 인천 아파트 어떡하나?…CPR 필요 환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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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승강기 운행이 모두 중지되면서 응급상황 속 구조 대상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골든타임 내 CPR 등 응급처치가 실시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10층 이상의 아파트 계단을 오르다 보면 소방관들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으므로 해당 아파트 승강기 운영 재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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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시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승강기 운행이 모두 중지되면서 응급상황 속 구조 대상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소방학계에 따르면 호흡곤란 등 구조 대상자에 대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야 하는 골든타임은 4분 내외다.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응급처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최소의 시간이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6시34분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라이프비취맨션 3단지 아파트 13층에서 70대 여성 A 씨가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인력 6명을 투입해 출동 4분 뒤에서야 가까스로 A 씨와 접촉한 뒤 그를 구급 차량에 옮겨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앞선 7일 오전 5시31분쯤에도 라이프비취맨션 3단지 아파트 4층에서 80대 여성 B 씨가 정신 혼미 및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에도 소방은 신고 접수 후 약 4분 뒤인 오전 5시35분쯤 B 씨를 마주해 응급처치를 마치고 그를 차량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다행히 A 씨와 B 씨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골든타임 내 CPR 등 응급처치가 실시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10층 이상의 아파트 계단을 오르다 보면 소방관들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으므로 해당 아파트 승강기 운영 재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5월27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라이프비취맨션 3단지 10~15층짜리 건물 8개동에 설치된 승강기 24대에 대한 '운행 정지' 행정처분을 통보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2017년, 2021년, 2024년 세 차례 실시한 승강기 정밀안전 검사에서 '보완 공사 미비로 인한 불합격' 판정이 나왔다.
지난 2017년 개정된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15년이 지난 노후 승강기의 경우 자동운전 구출 장치 등 필수 6개의 장치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곳 아파트는 설치하지 않았다.
아파트 측은 올해 연말 안으로 승강기 보수 공사를 마쳐 운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분간 이곳 아파트에서 응급상황 발생시 구급대원들은 고층까지 계단을 올라 응급환자를 구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방의 한 관계자는 "응급상황 발생 시 주민들이 안전하게 병원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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