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교조 "IB 일방추진…교원단체 대상 설명회는 구색 맞추기"(종합)

충북교육청 "IB는 수업과 평가혁신의 도구" 전교조 주장에 반박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가 지난 11일 열린 충북교육청의 교원단체 대상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 설명회를 혹평했다.

전교조는 12일 논평을 내 "충북교육청이 개최한 4개 교원단체 대상 IB 프로그램 설명회에는 교원단체 대표 각 1명씩만 참석할 수 있었고, 이미 IBO에 도입의향서를 제출하고 업무협약까지 체결한 후에 마련한 자리"라며 "설명회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육청이 앞장서서 고가의 외국 교육브랜드 수입에 교육재정을 소비하고, 명품교육이라고 추켜세우며 일방 추진하는 과정이 국가의 교육행정기관으로서 맞는 역할인지 따져볼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소통으로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모든 학생이 평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키우도록 학교 교육을 뒷받침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기를 충북교육청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충북교육청은 전교조 충북지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 "학생을 중심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래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B는 수업과 평가혁신의 도구"라며 "전교조 충북지부가 'IB 일방추진은 기정사실, 교원단체 대상 설명회는 소통 구색 맞추기'라고 주장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전교조 충북지부는 설명회 참석자 명단을 7일 제출시한까지 내지 않았고, 10일에서야 구두로 참석을 알려왔으며, 설명회 시작 1시간 지나서야 참석했다"라며 "늦게 참석해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공모로 시행하는 IB 준비학교는 가장 중요한 전제가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 의지임을 설명회에서도 안내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주장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