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조여정 덱스 고규필, 대세들이 완성한 잔혹 공포[MK현장]
12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LG유플러스 STUDIO X+U 영화 ‘타로’ 간담회가 열렸다. 최병길 감독과 배우 조여정 고규필 덱스(김진영)가 참석했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다. 현실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불현듯 나타난 타로카드의 예견에 섬뜩한 운명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잔혹 호러 미스터리다.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조여정이 열연을 펼친 ‘산타의 방문’, 배우로서 첫 도전을 앞둔 김진영(덱스)의 ‘버려주세요’, 고규필 주연의 ‘고잉홈’까지 세 편의 에피소드가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됐다. 올해 칸 국제 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에 국내 최초,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된 바 있다.
최병길 감독은 ‘타로’에 대해 “우리가 의지를 갖고 삶을 살아가는데 큰 운명들이 찾아와서 우리 의지만으로 해결 안 되는 일들을 느낀다. 타로는 운명에 저항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큐멘터리를 찍는 느낌으로 현실의 인물을 담는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딸 하나 뿐이다. 생계를 이어가는, 힘겹게 일하며 아이르 키우는 엄마다. 딸의 동심으 파괴하고 싶지 않은 엄마”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 조여정은 “전남편 통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직 캐스팅이 안 됐다고 해서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이야기했다. 감독님이 그런 톤을 연기해주더라. 결국 본인이 해주셨다. 전 남편 목소리 연기를 감독님이 했다”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칸국제시리즈 경쟁 부문에 초청돼 칸을 다녀온 소감도 밝혔다. 그는 “칸 시리즈 경쟁 부문에 올랐을 때 가장 놀란 게 저다. 전혀 예상도 못 했다. 작업 과정에 충분히 만족해서 좋은 효과가 나다니 싶더라. 한국 드라마를 알리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된다는 게 기분이 좋더라”고 했다.
계속해서 “전혀 예상을 못했다. 편집 과정에서 출품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멋지다고 하고 잊어버렸다. 경쟁 올랐다고 해서 항상 같은 마음으로 연기하면서 그럴 만한 가치의 연기를 했나 싶어서 반성도 되고 자극도 된다.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고규필은 “부적절한 직장인이다. 집에 급하게 가는 여정을 담은 에피소드다. 택시가 수상스럽다. 점점 꼬인다. 잘못된 선택도 하고 굉장히 집에 가기 힘든 여정을 찍었다”며 “제안받고 감사했다. 조금 걱정스러웠던 건 제 캐릭터가 안 어울리면 어쩌지 걱정스러웠는데 잘 어울리더라.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른 두 에피소드에서 제가 탐낼 역할이 없었다. 조여정 선배님 건 말할 필요도 없이 재미있게 봤다. 진영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치켜세웠다.
덱스는 연기 데뷔 소감에 대해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서 첫 번째로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그 기대감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며 “두 배우의 명연기 때문에 꼭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에피소드에 대해 “‘버려주세요’의 동인이다. 배달킹이고, 배달부에서도 입지가 있는 인물이다. 동인이 성공에 대한 욕망과 삶에 대한 희망으로 일상을 이어가는데 미스터리고 섬뜩한 일이 일어난다”며 “젊은 패기와 건방진 모습을 잘 녹여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그런 게 지나치면 되바라지게 보일 수 있어서 선을 넘지 않고 줄타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덱스는 김진영이란 이름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 “활동명을 바꾼 건 크게 엄청난 고민이 있지 않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능과 연기는 상극이고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열정과 초심을 가지고 김진영이라는 이름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예능과 연기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덱스는 “연기 평가가 두렵지 않다. 작품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피드백했고 부족한 점을 발견했지만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 앞에 서는 일을 하는 만큼 쓴소리가 두렵지 안않다. 쓴소리 많이 해준다면 적극적으로 수정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병길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타로다. 윗방향과 아랫방향의 의미가 다르다. 그걸 염두에 두고 관전해달라”고 했다. 조여정은 “묘하게 시원한 여름을 여는 영화”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덱스는 “앞으로 더 열심히하는 김진영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고규필은 “‘타로’는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공포가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타로’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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