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상병 모친이 공개한 편지에 “특검 반드시 통과시켜 진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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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무리한 수색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 고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이 죽어야만 했던 이유를 꼭 밝혀달라는 편지를 채 상병 순직 1주년을 앞두고 12일 언론에 공개했다.
한편, 채 상병의 모친이 공개한 편지에는 "아직도 저희 아들이 이 세상 어디엔가 숨을 쉬고 있는 것만 같아 미친 사람처럼 살고 있다"면서 "죽을 힘을 다해 하루하루 사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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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
지난해 7월 무리한 수색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 고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이 죽어야만 했던 이유를 꼭 밝혀달라는 편지를 채 상병 순직 1주년을 앞두고 12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채 상병 어머님의 절절한 호소가 담긴 편지를 읽었다며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고 모든 것이 멈췄다는 어머님의 피맺힌 절규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서술했다.
그는 "채상병 1주기가 다가오는 지금까지, 진상 은폐에 혈안이 된 비정한 권력은 청년 병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유가족의 상처를 헤집었다"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무거운 다짐의 말씀을 함께 올린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며 청년 병사들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더 이상 석연찮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은폐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무너진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여당을 향해선 "애끓는 단장(斷腸)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의 길에 동참하라"며 "우리 장병들에게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어머님의 호소를 더는 거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먼저 보낸 아이를 추모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국민의 소박한 바람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부·여당에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한편, 채 상병의 모친이 공개한 편지에는 "아직도 저희 아들이 이 세상 어디엔가 숨을 쉬고 있는 것만 같아 미친 사람처럼 살고 있다"면서 "죽을 힘을 다해 하루하루 사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면서도 "국방부 장관에게 호소드린다"면서 "아들의 사망사고를 조사하다 고통받는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과감한 선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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