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강은 맨시티?’ 유로대회 대표선수 최다 차출, 무려 14명···몸값 총액 2조원 훌쩍 넘기는 잉글랜드 대표팀
세계 최고 선수들을 끌어모으는 유명 빅클럽들의 각국 대표선수의 보유 숫자는 은근한 자존심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에 가장 많은 각국 대표선수를 출전시킨 클럽은 어디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전무후무한 4연패를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가 ‘스타 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BR풋볼’은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로 2024에 출전 선수의 소속팀을 분석해 가장 많은 대표 선수들이 뛰는 유럽 클럽 랭킹을 공개했다. 맨시티가 1위였다.
맨시티는 현재 유럽 최고 리그로 인정받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7시즌 동안 6차례 우승하며 유럽 ‘최강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2~2023시즌에는 클럽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3관왕을 이룬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의 리그 4연패까지 달성했다.
무려 14명의 각국 대표선수들이 포함된 명단에서 화려한 선수단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케빈 더브라위너, 제레미 도쿠(벨기에),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테오 코바치치(크로아티아), 존 스톤스, 카일 워커, 필 포든(잉글랜드),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마테우스 누네스(포르투갈), 네이선 아케(네덜란드), 로드리(스페인), 마누엘 아칸지(스위스)까지 유로 2024 무대를 밟는다.
지난 시즌 각 리그 우승을 경쟁했던 강팀들이 랭킹 상위권을 채웠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함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통산 20번째 우승 별을 추가한 인터밀란도 각각 13명씩의 대표 선수를 배출해 공동 2위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의 ‘1강’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은 12명씩 유로 2024에 출전시킨다. EPL에서 두 시즌 연속으로 맨시티와 접전 끝에 준우승한 아스널에서도 11명의 대표선수를 배출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중엔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를 비롯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미키 판더펜(네덜란드), 라두 드러구신(루마니아)이 나라를 대표해 유로 2024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에서는 골키퍼 조제 사, 넬슨 세메도, 페드루 네투까지 포르투갈 선수 셋만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편 선수 이적시장 전문 분석 매체인 ‘트랜스퍼마크트’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24개 출전국 선수단 가치 순위를 발표하며 잉글랜드를 1위에 올렸다. 잉글랜드 선수단의 몸값 총액은 15억2000만유로(약 2조2500억원)에 이른다. 프랑스(12억3000만유로), 포르투갈(10억5000만유로), 스페인(9억6600만유로)이 뒤를 잇는다. 이들 네 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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