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유로 2024서 '무관의 제왕' 오명 벗을 수 있을까... 15일 독일서 킥오프

김진주 2024. 6.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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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케인의 최근 기세와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저력을 감안하면 이번에야말로 케인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라는 전망이 나온다.

케인이 속한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호화군단'을 꾸렸다.

호날두는 '유로' 본선에 6번째 진출한 유일한 선수로, 이번 대회 출전 자체만으로도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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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최강 가리자"... 15일 새벽 독일 개막
여전한 케인의 득점력에 동료들도 '호화군단'
잉글랜드 우승 유력... 독일, 프랑스도 주목!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11일(현지시간) 독일 튀링겐주 예나의 예나 스타디움에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공개 훈련하고 있다. 예나=AP 뉴시스

'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케인의 최근 기세와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저력을 감안하면 이번에야말로 케인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로 2024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개최국 독일과 스코틀랜드 경기를 필두로 막을 올린다.

유로 2024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유럽 국가들 간 축구 대항전이다. 축구 빅 클럽들이 유럽에 대거 몰려 있는 만큼 '미니 월드컵'이라 불리기도 한다. 올해는 2020년과 마찬가지로 24개국이 참여하며 독일 10개 경기장에서 돌아가면서 경기가 열린다.

유로 2024 우승 가능성

케인, 그간의 설움 씻어낼 수 있을까

유로 2024는 케인이 그간의 설움을 씻어낼 기회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에서만 36골 8도움을 퍼부으며 명실상부 '최고의 골잡이'임을 증명해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순위에 관계없이 케인 개인의 실력은 한껏 빛을 발한 셈이다. 덕분에 구단 '이달의 선수상'도 5번이나 받았다.

뿐만 아니다. 케인이 속한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호화군단'을 꾸렸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드 벨링엄,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4연패를 견인하며 EPL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린 필 포든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EPL에서 각각 19골, 16골을 넣은 올리 왓킨스와 부카요 사카, 7골 8도움을 올린 데클란 라이스까지 누구 하나 거를 이가 없다. 잉글랜드가 유로 2024 우승 유력 후보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스포츠통계매체 옵타는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을 19.9%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2위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있는 프랑스다. 프랑스의 우승 확률은 19.1%로, 잉글랜드와 우승 확률 차가 0.8%포인트에 불과했다. 영국 베팅사이트 '벳365'에서도 베팅 참여자의 절대다수가 잉글랜드의 우승을 전망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르스)가 1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아베이루의 아베이루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평가전 중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아베이루=AP 뉴시스

개최국 독일, 음바페의 나라 프랑스도 우승 정조준

개최국 독일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등 최근 2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한 독일은 유로 2020에서도 홈팀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고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6위까지 떨어졌다.

독일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려 2021년 6월 국가대표를 은퇴한 '교수님' 토니 크로스(무소속)까지 불러들였는데, 이게 선수들에게 적잖은 동기를 부여했다. 유로 2024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크로스의 라스트 댄스이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은 크로스 합류 후 치른 4번의 A매치에서 모두 3승 1무로 순항 중이다.

킬리안 음바페가 뛰는 프랑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르스)의 포르투갈도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는 잉글랜드에 이은 강력 우승 후보인 데다 음바페,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카타르 월드컵 때 전력을 그대로 유지해 화끈한 화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유로' 본선에 6번째 진출한 유일한 선수로, 이번 대회 출전 자체만으로도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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