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화재 경보 장치' 꺼져있어…화재 17분 만에 신고(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도 최고층 38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 6층 사우나실 화재 당시 열과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내는 '자동 화재 탐지 설비'가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드림타워 '자동 화재 탐지 설비' 중 경보 장치 기능이 정지돼 지난 9일 드림타워 6층 여성 사우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사실이 소방서에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도 최고층 38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 6층 사우나실 화재 당시 열과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내는 '자동 화재 탐지 설비'가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드림타워 '자동 화재 탐지 설비' 중 경보 장치 기능이 정지돼 지난 9일 드림타워 6층 여성 사우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사실이 소방서에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2일부터 화재 당일까지 경보 장치가 울릴 때 소리를 멈추는 버튼이 계속 눌려 있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소방 관계자는 "경보장치 버튼은 수동으로 작동할 수도 있고, 시스템상으로도 가능하다"며 "현재 어떤 방식으로 버튼이 계속 눌려 있어 소리가 나지 않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 화재 탐지 설비'는 화재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열이나 연기를 자동으로 검출해 건물 관계자에게 발화 장소를 알리는 동시에 경보를 내보내는 설비로, 열이나 연기를 감지하는 장치와 발화 장소를 명시하는 수신기, 발신기, 경보 장치 등으로 운용된다.
이들 장치가 모두 제대로 작동해야 119상황실에 화재 사실이 자동으로 신고된다.
화재 당시 자동화재 속보설비 전원은 켜져 있었지만 경보 장치 전원은 꺼져있던 탓에 자동 119 신고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화재 신고는 불이 최초로 감지된 시점보다 17분 늦게 이뤄졌다.
소방시설법에 따라 층수가 6층 이상인 건축물의 경우 모든 층에 자동 화재 탐지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아울러 화재가 나면 자동으로 작동해야 할 배연 설비도 5분이 지나서야 직원에 의해 수동으로 가동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특별사법경찰은 일부러 화재 경보장치를 꺼놓았는지, 아니면 기계적 결함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9일 오후 7시 12분께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6층 여자 건식사우나실에서 불이 나 9.91㎡ 크기의 사우나실이 불에 탔고, 사우나 이용객과 객실 투숙객 등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드림타워 직원 등 16명이 연기흡입으로 치료받았다.
소방 당국은 인원 47명과 장비 17대를 동원, 화재 발생 15분 만인 오후 7시 27분께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총 객실 1천600실 규모의 드림타워는 최근 들어 1천실가량이 판매되고 있으나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저녁 시간대에 일요일이어서 투숙객은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dragon.m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사이트 '尹 퇴진 집회 안내'로 연결 논란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김영선 세비 절반, 대여금 받았을뿐"(종합)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