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여름 이적시장 '빈손' 위기…연맹 재정 규정에 걸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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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새로 도입한 재정 규정을 지키지 못해 올여름 이적 시장을 빈손으로 보내야 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2일 "올해 초 열린 재무위원회 당기 예산안 심사 끝에 광주가 수익을 과대 계상한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판단해 이를 부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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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새로 도입한 재정 규정을 지키지 못해 올여름 이적 시장을 빈손으로 보내야 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2일 "올해 초 열린 재무위원회 당기 예산안 심사 끝에 광주가 수익을 과대 계상한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판단해 이를 부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무위 결정에 따라 연맹이 선수 등록 금지 조처를 하는 게 원칙이나 당시에는 이미 계약이 완료된 선수들이 많았다"며 "대신 구단의 실제 수입이 기재된 수준으로 오를 때까지 (시즌 중) 추가 등록 기간 선수 영입을 금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에 따르면 재무위는 광주가 제출한 예상 선수 이적료와 광고 수입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추가 선수 등록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이뤄진다.
광주가 수입을 키워 연맹의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추가 영입은 불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광주는 재정 건전화 제도로 인해 선수 영입이 제한받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연맹은 지난해 재정 건전화 제도를 새로 마련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이에 따라 신설된 재무위는 각 구단이 현실성 있는 예산안을 제출했는지를 따져보고, 미비한 경우 선수 등록 금지 등 구속력 있는 조처를 내린다.
모기업,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는 구단 수익 구조에 변화를 꾀하자는 게 제도 취지다. 구단 운영비 가운데 선수단 비용이 과다 지출되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부로 승격한 지난 시즌을 3위로 마쳤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행 티켓도 따냈다.
올 시즌에는 부침이 있었다. 6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초반 고전한 광주는 현재 6승 1무 9패로 7위에 자리 잡고 있다.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전력 보강이 어려워지는 문제에 봉착한다.
더불어 연맹은 지난달 각 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제 지출 검사 심사'에서도 광주의 규정 위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는 손익분기점 지표를 지키지 않았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개선하라는 주문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재무위는 광주가 선수단을 꾸리는 데 쓰이는 금액의 총량을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
다만 이는 올 시즌이 아닌 다음 시즌부터 적용된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달에 이뤄진 심사에 따른 선수단 지출 제한 조치는 차기 시즌에 적용된다. (올여름) 추가 선수 등록 금지 조치는 올해 초 단기 예산안 심사에서 지적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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