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그분' 빈살만의 전기차, 현대트랜시스 핵심 부품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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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CEER)와 3조 원 규모의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알렸다.
2027년부터 10년 동안 3조 원 규모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EDS)을 공급할 예정인데 전기차에서 배터리 다음으로 중요한 부품에 해당한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파워트레인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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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 10년 동안 시어 생산 전 차종에 적용
독자 개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첫 수주
현대트랜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CEER)와 3조 원 규모의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알렸다. 2027년부터 10년 동안 3조 원 규모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EDS)을 공급할 예정인데 전기차에서 배터리 다음으로 중요한 부품에 해당한다.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모터와 전력을 변환해 모터의 토크를 제어하는 인버터, 동력을 차량에 필요한 토크와 속도로 바꿔 전달하는 감속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일반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별도로 장착해 연결 케이블 간 전력 손실과 차체 공간 구성의 한계가 있다.
반면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성을 높여 전기차의 설계 용이성과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현대트랜시스는 설명했다.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시어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쿠페 등 모든 차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에 속하는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계약이 자체 전기차 구동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30년 넘게 자동차 변속기, 전기차 감속기, 시트 등을 만들어온 이 회사는 파워트레인 분야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22년 대만 전자기기 생산업체 폭스콘과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2016년 석유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신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프로젝트 추진도 알렸다. 이에 따라 무함마드 왕세자는 시어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베트남의 첫 전기차 업체인 '빈패스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제임스 델루카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수도 리야드의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파워트레인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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