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용산공원 남쪽 신동아아파트 49층으로 짓는다…한강-용산공원 잇는 공중보행교 설치

이축복 기자 2024. 6.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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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40년 차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를 최고 높이 49층, 1840채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 나왔다.

단지 서측 외곽에는 한강과 용산공원을 잇는 공중보행교를 설치하고 서빙고역 출구도 신설하는 등 단지로의 접근성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단지 서측 외곽에는 한강과 용산공원으로 바로 향할 수 있는 공중보행교가 폭 15m 규모로 들어선다.

공중보행교 일부 구간이 높이가 낮아져 단지 출입구와 교차하는데 이때 나들이객과 단지 주민 간 충돌 우려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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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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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40년 차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를 최고 높이 49층, 1840채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 나왔다. 단지 서측 외곽에는 한강과 용산공원을 잇는 공중보행교를 설치하고 서빙고역 출구도 신설하는 등 단지로의 접근성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11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동아아파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재건축·재개발에서 개발 밑그림을 짤 때부터 공공이 참여해 인허가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수립된 신통기획안은 용산구에 제출돼 도로, 공원 등 단지 밑그림을 짜는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신동아아파트는 지난해 3월 신통기획 단지로 선정돼 올해 세 차례 주민참여단 간담회가 진행됐다.

해당 안에 따르면 신동아아파트는 기존 1326채에서 1840채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용적률은 최대치인 300%를 받았다. 이중 임대주택은 전용 59㎡ 기준 250채 내외다. 한강을 직접 조망하는 곳은 488채에서 780채 내외로 늘어난다. 해당 단지는 조합 정관으로 한강변에 가장 가까운 동 주민에게 한강 조망을 보장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최고 높이는 49층 내외로 정해졌다.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을 할 경우 공사비 증가, 인·허가 규제 강화 등의 부담이 높아진다는 것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 서측 외곽에는 한강과 용산공원으로 바로 향할 수 있는 공중보행교가 폭 15m 규모로 들어선다. 공중보행교가 들어서는 땅은 단지 내부가 아니지만 조합에서 건축비를 부담하고 대신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았다.

강변북로·경의중앙선 등으로 단절된 단지 특성을 고려해 접근 편의성을 높인다. 인접한 지하철역인 서빙고역에 출구를 신설하고 이를 잇는 연결 교량도 짓는다. 또 단지 남측에 있는 서빙고로를 일부 지하화해 간선도로인 강변북로에서 단지로 바로 합류할 수 있도록 한다.

남산 조망을 위해 고층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너비(남산 조망 통경구간)는 기존 160m에서 120m로 25% 축소됐다. 서울시는 인근 경관지점(서래섬)에서 남산을 바라볼 때 7부 능선이 보이도록 해당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한강과 가까운 남측에는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하고 디자인 특화 건물로 스카이라인을 재편할 계획이다. 서울시 측은 “과도한 규제라는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1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신동아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 독자 제공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는 공중보행교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공중보행교 일부 구간이 높이가 낮아져 단지 출입구와 교차하는데 이때 나들이객과 단지 주민 간 충돌 우려가 있다는 것. 자전거 이용객도 오갈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본인을 자전거 애호가로 소개한 한 조합원은 “경사진 지하차도를 오갈 때 자전거에서 속도감을 즐길 수 있어 하차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는 차로 분류돼 보행자가 다니는 보도에서는 원칙적으로 내려서 끌고 가야한다. 서울시 측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보행자 수준으로 공중보행교 높이를 일부 낮췄던 것“이라며 ”조합 집행부에 공중보행교에 대한 공식 의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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