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하현우 영광" 터치드 윤민, 新 락스타 탄생 [종합]

터치드 윤민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밴드 터치드(TOUCHED)의 보컬 윤민이 서바이벌 우승에 이어 '복면가왕' 9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터치드 윤민의 오프라인 미디어 간담회가 12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엠피엠지 사옥 2층 라운지M에서 열렸다.

윤민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MBC '복면가왕'에서 '희로애락도 락이다'라는 가면명으로 19주째 가왕의 자리를 지켰다. 윤민은 '우리 동네 음악대장(국카스텐 하현우)' 이후 8년 만에 새로운 9연승 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여성 가왕 중에서는 유일무이한 장기 가왕이다.

터치드 윤민

이날 윤민은 "오랜 시간 동안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희로애락도 락이다'로 활동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빨리 내가 '희로애락도 락이다'라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사실 제가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애청자로서 출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갖는 9연승을 하게 돼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복면가왕' 섭외 요청에 대해선 "섭외가 들어왔을 때 터치드를 홍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다. 나가서 이런 팀이 있다는걸, 이런 보컬이 있다는 걸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체리필터의 '피아니시모(Pianissimo)'를 선곡한 이유가 윤민이라는 보컬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싶었다. 평소 즐겨듣던 노래를 포함해서 저라는 보컬을 더 매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곡이 어떤 곡이 있을까 찾아보던 중, 회사 A&R 분이 이런 노래가 있는데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선곡하게 됐다"고 밝혔다.

터치드 윤민

또 멤버들 반응에 대해선 "솔직히 말하면 멤버들이 되게 리스펙트 해준다. '너 되게 잘한다'고 입버릇처럼 해준다. 대신 나가면 20연승, 30연승 하니까 터치드 없을 때 나가라라고 하더라. 전 가왕이라도 되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9연승을 하게 돼 감사했다"라며 "연승을 하면 할수록 멤버들은 언제 정체를 드러낼지 궁금해하면서 신기해했다"고 말했다.

부담감은 없었냐라는 질문엔 "사실 무대를 준비하는 것만으로 엄청난 부담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프로그램이고, 저 역시 무대마다 작품을 넘기는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 무대를 모르는 분도 어떤 경로로 이 무대를 알 수 있고,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는 무대라고 생각해서 부담이 컸다. 연승을 하면서 왕관의 무게라고 해야 하나, 가왕의 무게가 무거웠다"라며 "실제로 가면과 망토가 무거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터치드 윤민

반면 성장한 부분엔 대해선 "보컬적인 부분도 당연히 성장했지만, 더 스스로 성장한 건 경연을 하면 부담감,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는데, 결국은 무대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건 희로애락적인 부분이었다.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고, 감동을 주는, 그게 가수가 대중에게 하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무대를 하면서 희로애락을 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희로 시작해서 희로 끝난 무대라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현우 선배님이 남자 9연승을 했고, 제가 여자 9연승을 가져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락이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락 보컬이 이렇게 잘한다라는 인식을 준 사람인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하현우 선배님께서 가진 명성이 엄청나다. '여자 하현우'라고 말해줄 때마다 그만큼 리스펙트를 해주는 것 같아서 영광이다. 저 또한 하현우 선배님과 같은 길을 걸어서 터치드 윤민의 명성이 생겼으면 좋겠고, 누군가에겐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윤민이 소속된 터치드는 M.net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의 최종 우승팀으로,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K밴드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명화 라이브 홀에서 열리는 터치드의 단독 콘서트 '불꽃놀이'는 오픈 동시 매진,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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