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국 심판 오심에 3차예선 티켓 날렸다”···외신, 카타르 ‘논란의 골’ 지적

양승남 기자 2024. 6. 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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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선수들이 12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홈 최종전에서 인도를 맞아 후반 28분 골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공을 살려 골을 넣고 있다. 인도 선수들이 한국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캡처



인도가 한국 심판진의 오심으로 인해 카타르에 역전패하면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출전 기회를 놓쳤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인도는 12일 카타르 알 라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A조 6차전에서 카타를르 맞아 1-0으로 앞서다 후반 28분에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40분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1-2로 졌다. 카타르가 일찌감치 조 선두로 3차예선을 확정한 가운데, 인도는 최종 성적 1승2무3패(승점 5)로 조 3위에 그쳐 쿠웨이트(승점 7)에 밀려 3차예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카타르를 꺾으면 2위가 될 수 있었던 인도는 전반 34분 랄리안줄라 창테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사상 첫 3차 예선 진출의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논란을 빚은 판정 속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8분 카타르의 세트피스 상황.

카타르 유세프 아이멘(6번)이 12일 인도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타르가 문전쪽으로 길게 올린 볼을 유세프 아이멘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인도 골키퍼의 손과 발을 맞고 골라인을 살짝 넘어갔다. 이 볼을 카타르 수비수 알 후세인이 재빠르게 오른발 힐패스로 그라운드 안으로 연결했고, 아이멘이 곧바로 밀어넣어 그물을 흔들었다. 카타르 선수들은 어색해하면서도 골 세리머니를 했다. 인도 골키퍼와 수비수들은 주심에게 라인을 넘어간 공이라고 어필했다.

그러나 주심과 부심은 카타르의 골로 인정했다. 방송 중계 화면에는 공이 골 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보였다. 인도 방송 중계진도 슬로비디오를 보여주며 “확실히 넘어갔다”고 몇번을 강조하며 심판의 오심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메탑 싱이 12일 카타르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그러나 이날 주심과 부심을 맡은 한국 심판진은 카타르의 골로 인정했다. 심판진으로서는 양팀 선수들이 골문 근처에 몰려 있어 공의 행방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아시아 2차예선엔 비디오 판독(VAR)을 실시하지 않아 이를 정밀하게 다시 볼 수도 없었다. 골 라인에 1㎜라도 공이 닿아 있으면 인플레이 상황이다.

결국 어수선하게 동점골을 내준 인도는 후반 40분에는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 상황에 대해 “카타르의 ‘유령골 논란’으로 인도가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됐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1위인 인도는 34위인 거물 카타르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사상 첫 3차예선 티켓도 날리게 됐다.

인도 매체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심판의 결정은 인도가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빼앗았다는 주장이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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