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24시] 산청군, 100억 교부금 도전…지역 기관들 교육특구 지정 ‘총력’
산청군, 조선시대 ‘이제 개국공신교서’ 사여식, 뮤지컬로 재현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경남 산청군 등 지역 기관들이 최대 100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가져올 수 있는 교육발전특구(특구) 지정에 주력하고 있다. 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3년간 지역 맞춤형 특례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12일 산청군에 따르면 군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지역협력체를 구성하고 특구 지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여기에 산청군 교육지원청, 산청군의회, 경상국립대학교 등 12개 기관이 뜻을 모으고 있다.
교육부 공모사업인 특구는 지역의 여러 기관이 협력해 지역발전을 바탕으로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로 운영되는 게 핵심이다.
특구 시범지역 지정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교육부 장관이 지정하며 선정된 지역은 3년간 30억~100억원의 특별교부금과 지역 맞춤형 특례를 지원받는다. 공모 신청은 오는 30일까지고 7월말 확정될 예정이다.
지·산·학 연계 협력체인 지역협력체에는 특구 사업을 수행할 각급 학교 및 단체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산청군의 특색 있는 교육발전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인재 양성, 공교육 분야 지원 확대, 정주여건 개선 등에 힘을 모은다.
산청군은 특구 선정(시범지역)을 위해 이번 지역협력체 구성을 비롯해 산청형 교육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교육여건 분석, 학생·학부모·교사·주민 대상 설문조사 실시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승화 군수는 "산청형 교육발전특구 전략 수립으로 시범지역 지정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백 없는 돌봄 환경조성, 아이 키우기 좋은 산청, 모두가 행복한 산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산청군, 특교세 2500만 원으로 범죄 취약지역 살핀다
경남 산청군은 행정안전부 '2024년 국민안심 그린공중화장실 구축 선도사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범죄 취약지역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비상벨을 설치해 안전한 화장실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또 에너지 절감 시설물 등을 설치해 탄소중립까지 실천하는 것이 목표점이다.
산청군은 공모 선정으로 특별교부세 2500만 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군비 등 총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해 산청읍 수계정 공중화장실 2곳을 리모델링하고 112연계형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노후화된 수계정 공중화장실을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해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에너지 절약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상벨 등 안전시설 설치로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중화장실을 제공할 방침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공중화장실을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청군, 조선시대 '이제 개국공신교서' 사여식, 뮤지컬로 재현
조선시대 개국공신교서인 국보 '이제 개국공신교서'의 사여식이 세련된 감성으로 재현된다.
산청군은 오는 15일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일원에서 창작뮤지컬 '태조교서전'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건국 공신 이제에게 공신교서를 전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일등 공신 이제에게 개국공신의 자격을 수여하기 위해 하사한 교서다. 조선 최초로 발급된 공신교서이자 태조가 하사한 공신 교서 중 오늘날까지 실물이 보존돼 전해지는 유일한 공신교서라는 점에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성주 이씨 경무공파 대종가(단성면 남사리)에서 630여 년간 보관하다 최근 국립진주박물관에 위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제에게 공신교서를 전달하는 모습을 현대적 감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신덕왕후의 노래, 조선의 국태민안과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이제의 '진국명산', 태조와 신덕왕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경순궁주의 '춘앵무' 등 한문으로 쓰였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단원들이 실감나는 연기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에서 개최하는 이번 공연에서 전통문화에 대한 친숙함을 쌓고 우리 조상들의 흥과 얼을 온전히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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