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현타 와”…말랑해진 엄태구, ‘놀아주는여자’ 보여줄 新얼굴(종합)[MK★현장]

쎈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엄태구가 말랑해졌다. ‘놀아주는 여자’로 로코에 첫 도전한 엄태구가 보여줄 새로운 얼굴은 어떤 신선함을 가져올까.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JTBC 새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영환 감독과 배우 엄태구, 한선화, 권율이 참석했다.

엄태구에 ‘말랑함’ 한 스푼을?

12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김우현, 제작 베이스스토리·아이오케이·SLL)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지환(엄태구 분)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은하(한선화 분)의 반전 충만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극의 중심을 이끌어갈 주역 중 한 명인 엄태구는 그동안의 강렬하고 쎈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말랑해진 모습으로 새로운 얼굴을 시청자들 앞에 선보인다.

김영환 감독은 “이 드라마의 시작은 엄태구로 시작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태구가 로코를?’ 그 유니크함을 밀고 나가고 싶었다. 그 질문 화두 하나로 시작을 했다”라며 엄태구를 로코물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엄태구는 “대본을 주신 제작사 대표님과 감독님께 감사했다. 저에게 이런 대본을 주시다니 싶었다. 그래서 잘 해내고 싶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중 엄태구는 조직의 보스였던 과거를 청산하고 사회적 기업 ‘목마른 사슴’의 대표 이사로 돌아온 서지환 역을 맡는다. 서지환은 대한민국 전역을 돌며 조직들을 해산시키는 데에 이어 출소한 조직원들을 채용해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이끄는 캐릭터다. 조직 세계의 판도를 바꾸고 과거를 청산한 의문의 사연을 품은 엄태구 표 서지환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엄태구는 “일단 이런(로코) 걸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 막상 하기에는 겁이 나기도 했다. 그래도 대본이 너무 재밌고 귀여웠다.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촬영에 임할 때는 다른 작품이랑 다르게 접근 하려기 보다는 과장된 것도 똑같이 하던대로 진심으로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쉽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타는 항상 왔었다. 매일 매일 쉽지 않았다. 로코 하신 분들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UP 시키려고 하는 게 어려웠는데 직업이니까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감독은 “엄태구가 시청자들에게 쎈 이미지, 남성, 수컷 이미지가 많이 각인이 되어 있는데 현실에서는 쑥스러움도 많고 그렇다. 그런 현실의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지금까지 봤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엄태구, 한선화·권율과 케미는?

‘놀아주는 여자’에는 엄태구 외에도 한선화, 권율이 극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한선화는 일명 ‘미니언니’라 불리는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를 연기한다. 권율은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이자 미니언니의 열혈 구독자인 장현우 역을 소화한다.

한선화는 “이 드라마만의 개성이 뚜렷했다고 할까, 인물들의 어떤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만한 장면들이고 이야기들이 많았어서 기대를 많이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율은 “법쪽에 발을 담군지 오래됐다. 그 정도로 수트를 많이 입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밝은 톤의 수트를 입고 등장하는 씬들이 많다. 첫 등장도 베이티톤의 밝은 수트를 입고 등장한다. 너무 다정다감하고 약자들을 생각하고 어린 아이들을 좋아하고 그러다 키즈 크리에이터 은하에게 빠지게 된다. 주말과는 또 다른, 단짠단짠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선화, 엄태구는 드라마 ‘구해줘2’ 이후 ‘놀아주는 여자’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가운데, 엄태구는 “그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선화는 “(엄태구와) 케미가 좋았다. 치열하게 서로 연기했던 것 같다. 오빠와 저와 감독님도 현장에서 재밌는 장면을 만들어주시기 위해서 디렉팅도 만들어주시고 직접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영환 감독은 여타 로코물과의 차별점에 대해 “‘선재 업고 튀어’는 향수를 자극했다면 저희는 B급 느낌의 여러 사람이 보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부분에 포커싱을 맞췄다. 그 부분이 차별화 된 점이다”라며 자신했다.

엄태구는 “저도 대본을 볼 때 피식피식 웃으면서 즐겁게 보게 됐던 것처럼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그렇게 봐주셨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놀아주는 여자’는 오늘(12일) 첫 방송.

[신도림(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