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도 부친 고소, 어쩌다 셀럽들은 부모를 손절할까[스타와치]
[뉴스엔 김범석 기자]
‘아무리 허물이 있다 해도 부모를 고소하다니. 이건 패륜 아닌가요?’ ‘오죽하면 그랬을까요. 말 못 할 속사정이 더 많을 겁니다.’ 골프 여제 박세리가 운영하는 박세리 희망재단이 6월 11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아버지를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뒤 올라온 댓글이다.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진 박세리 옹호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장윤정, 김혜수, 한소희 등 빚투로 부모와 갈등을 빚은 연예인들도 대부분 부모의 판정패로 끝났다. 아무리 자식이라도 자녀를 ATM 기계로 대하는 태도에 대해선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부양해야 할 부모를 어쩌다 손절하게 됐을까. 참 딱하다’며 해당 연예인들은 동정론과 지지를 받았다. 패륜이란 낙인이 찍히기보단 오히려 ‘당당한 태도까지 멋지다’며 호감으로 분류됐다.
장근석과 안정환 등 연예인들이 부모와 돈 때문에 갈라서는 가장 큰 이유는 끝없는 부모의 탕진 도돌이표 때문이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미 수없는 부채 탕감과 경제적 지원이 이뤄졌지만, 부모의 씀씀이가 통제 또는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통이 커지는 패턴이 공통으로 발견된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며 급한 불을 여러 번 꺼줬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돈의 수렁에 빠진 부모는 계속 자식에게 의존하며 빨대를 더 깊게 꽂게 된다. 특히 돈의 흐름이 도박이나 로맨스, 누가 봐도 황당한 사업처럼 도파민과 연관돼 있다면 더 더욱 이성으로 통제하기 힘들어진다.
결국 연예인들은 최후의 수단인 공권력에 이를 호소하며 외부에 문제를 알리고 이 과정에서 부모와의 왕래는 끊어지게 된다. 수없이 반복돼온 대화와 읍소, 경고와 협박의 종착지가 결국 고소인 셈이다. 가족 생계를 꾸려온 소녀 가장일수록 이런 콤플렉스로 연애나 결혼을 머뭇거리게 되고 자신이 저당 잡힌 인생이라는 걸 뒤늦게 자각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구원해줄 재벌 2, 3세를 만나지 못하면 영원히 가족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신과 가족을 원망하게 된다.
40대 올드 미스 연예인의 측근에게 들은 충격적인 일화 한 토막. 부쩍 소개팅을 많이 하는데 그의 모친이 대놓고 처가에 얼마짜리 건물을 사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매달 용돈 받는 건 서로 구차하니 딸을 데려가는 조건으로 거액의 지참금을 내놓으라는 거래다. 자식의 연예 활동 수입을 어릴 때부터 부모가 관리해 온 경우 거의 이런 딜레마에 부딪힌다고 한다.
물론 모든 연예인 부모가 자식의 등골 브레이커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연 수입이 30억이 넘어가면 부모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 세무와 경비 처리를 위해 가족 회사를 차리는 게 국룰이기 때문이다. 자산이 수백억대일 경우 절세를 위해 미국으로 돈을 옮기거나 문화재단 같은 공익법인을 설립해 부모, 형제자매를 이사장, 직원으로 등재해 평생 먹고살게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돈 잘 버는 자녀를 뒷바라지한 기여도에 비해 물질적, 정서적 보상이 충분치 않다고 여길 때 생긴다. ‘네가 누구 희생 덕분에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갈등이 곪아 터지는 지점이다. 특히 자녀가 건물을 사거나 억대의 회당 출연료가 미디어에 나올 때, 그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모는 박탈감을 넘어 괘씸함을 느낀다고 한다.
방부제 미모의 돈 잘 버는 여자 연예인이 한없이 부러울 때가 있었다. 솔직히 지금도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부럽다. 하지만 성공한 남자의 트로피 부인이 돼 행복한 척 사는 연예인이 꽤 있고, 아예 유흥업소 연하남을 선택해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사는 걸 택한 이도 있다. 가장 불행한 건 결혼마저 비즈니스처럼 해야 하는 숙명인데 그런 점에서 보면 비슷한 입장의 동료 연예인과 결혼한 커플이 가장 현명해 보인다. 양가에서 돈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생겨도 서로 ‘퉁치면’ 되기 때문이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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