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는 항상"..'놀아주는 여자' 걸걸한 엄태구, ♥한선화와 말아주는 로코 [종합]

구로=최혜진 기자 2024. 6. 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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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구로=최혜진 기자]
엄태구, 한선화, 권율/사진=JTBC
걸걸한 보이스, 카리스마 가득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배우 엄태구가 '현타'를 이겨내며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JTBC 새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영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엄태구, 한선화, 권율이 참석했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엄태구 분)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고은하(한선화 분)의 반전 충만 로맨스를 그린다.

극중 엄태구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육가공업체 대표 서지환 역, 한선화는 키즈 크리에이터 '미니 언니'로 활동 중인 고은하 역, 권율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 장현우 역을 맡았다.

한선화, 엄태구/사진=JTBC
이날 엄태구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는데, 막상 하기엔 겁이 나기도 했다"며 "그런데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귀여웠다. 그래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엄태구, 한선화, 권율은 '놀아주는 여자'에서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엄태구는 "촬영에 임할 때는 다른 작품이랑 다르게 접근하려기보단 과장되지 않고, 이전과 똑같이 진심을 다해 해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처음 봤던 표정이나 대사가 있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선화는 "소개된 영상을 보면 (고은하의) 텐션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대사를 받았을 때 다른 인물이다. 고은하만의 개성이 뚜렷했다"며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이어 "인물이 밝긴 한데 극이 다르다 보니 오가는 감정선들이 너무 좋았다. 인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과 이야기가 많았다.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권율도 전작과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그는 "다른 작품과 달리 조금 밝은 톤의 수트를 입고 등장한다. 아무래도 서지환 역은 다크한 톤이라면, 장현우는 밝은 톤이었다"고 설명했다.

엄태구/사진=JTBC
'놀아주는 여자'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엄태구의 로맨스 연기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대중과 만나왔떤 그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로맨스에 도전한다.

엄태구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하며 "'현타'는 항상 왔었다. 매일 매일 쉽지 않았다. 로맨틱 코미디 하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직업이니까 목숨 걸고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권율은 "현장에 가보면 엄태구가 현타가 왔는지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늘 목격됐다"고 폭로했다.

김영환 감독은 로코물 '놀아주는 여자' 주인공으로 엄태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영환 감독은 "이 드라마는 엄태구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유니크 하나로 밀고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환 감독은 권율, 한선화를 섭외한 이유도 공개했다. 김영환 감독은 "권율은 의외성이 있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 그런데 대중에게 차가운 이미지가 각인돼 있다. 그런데 실제론 스마트하고 따뜻하다. 그래서 원래의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영환 감독은 한선화에 대해서는 "나 역시 '술꾼도시 그녀들'의 이미지가 작품에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 전에 찍었던 작품들을 찾아보고서 '이분 연기 스펙트럼이 넓구나', '표현력이 남다르구나' 하는 확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율, 한선화/사진=JTBC
엄태구, 한선화, 권율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엄태구와 한선화는 지난 2019년 방송된 OCN 드라마 '구해줘2' 이후 5년 만에 재회했다.

엄태구와 다시 만난 한선화는 "케미 좋았다. 또 서로 치열하게 연기했다. 감독님도 재밌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디렉팅도 많이 주셨다. 장면을 보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율은 독립 영화 '잉투기' 이후 11년 만에 엄태구와 다시 만났다. 권율은 "(장현우는 서지환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소신, 확신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선입견을 가진 인물이었다. 어찌 보면 나는 대중의 시선을 가지고 있어 서지환과 대척점에 있었다"며 "엄태구와 10년 전에 독립영화를 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동지를 만났다. 신은 스파크가 튀었지만 재밌게 찍었다"고 밝혔다.

엄태구, 김영환 감독, 한선화, 권율/사진=JTBC
현재 로맨틱 코미디가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크게 흥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놀아주는 여자'도 로코물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환 감독은 "'선재 업고 튀어'가 향수를 자극했다면, 우리는 B급 느낌의 있다. 여러 사람이 보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 부분에서 차별화를 뒀다"고 말했다.

엄태구 역시 "대본 볼 때 피식 피식 웃었다. 내가 즐겁게 보게 됐떤 것처럼 많은 분들이 그렇게 드라마를 봐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선화도 "지금 로코물에 대한 반응이 좋기 때문에 우리 작품도 재밌게 봐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고백했다.

권율은 '놀아주는 여자'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레트로' 열풍에 새로운 걸 집어넣어 '뉴트로'로 태어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재밌게, 또 새롭게 봐주지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놀아주는 여자'는 이날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구로=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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