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전한 다음 시즌 준비와 계획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가 2024-2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정관장은 지난 월요일(3일) 두 달간 휴가를 끝내고 선수단 전체가 안양 체육관에 모여 단체 훈련을 시작했다.
11일 화요일 훈련을 시작한 안양정관장아레나를 찾아 훈련을 둘러 보았다. 15명 선수 전원이 참가한 훈련은 가벼운 긴장감과 함께 작은 웃음이 오가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었다.
오후 훈련을 앞두고 정관장을 이끌고 있는 김상식(55)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먼저 김상식 감독은 지난 시즌 소회에 대해 ”시즌 전에도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초반에 좋았다. 조합을 잘 맞췄다. 효과를 보았다. 맥스웰과 스펠맨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고, 스펠맨을 합류시키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부하가 걸리면서 대릴 먼로까지 부상이 심해져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 쪽에서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하위권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아쉽다.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어 운동 그리고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서서히 끌어 올리려고 있다. 작년에 부상 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대화의 첫 번째 주제는 외국인 선수 조합에 대한 것이었다. 지난 시즌 정관장은 오마리 스펠맨이라는 키워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스펠맨, 듀본 맥스웰, 대릴 먼로, 로버트 카터, 자밀 윌슨까지 5명 선수로 시즌을 치렀다. 거의 붕괴 직전에 몰렸던 구조였다.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쪽에서 진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 선수들을 위해서 보탬이 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다. 4월부터 오퍼를 던진 선수가 있다.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최근에 문제가 좀 생겼다. 아쉽다. 어떻게 될지 모르게 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감 감독은 ”인사이드와 포워드 조합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 두 번째는 다양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꼭 센터가 아니더라도 보드 장악력,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작년에 이 부분 때문에 너무 어려움을 겪었다. 이것도 어려우면 트랜지션 바스켓에 능한 조합을 꾸려볼 생각이다. 재미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김 감독은 ”타 구단에서 빅딜이 많았다. 우리는 리빌딩 과정이다. 지난 해에 이어 어느 정도 판을 짜는 시즌이다. 개인 기량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자신감은 분명히 있다. 지난 시즌 (이)종현이가 한 단계 올라섰다. (정)준원이도 좋아졌다고 본다. (배)병준이는 기대 이상으로 해주었다. 팀 구성이 최정상은 아니지만, 포지션 별로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새로 영입한 (이)원대, (송)창용이도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창용이는 우승 경험과 리더십이 있다. 두 선수 모두생각을 하고 있던 자원이었다. 적어도 B+ 이상의 선수들이 모여있다. 최적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김 감독은 정효근을 언급했다. 정관장이 올라서기 위해서 꼭 성장이나 활약이 필요한 자원이라는 설명이었다.
김 감독은 ”효근이가 좀 해주어야 한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맞춰서 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세련된 농구를 해야 한다. 자리를 잡으면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연이어 김 감독은 ”앞서 언급한 대로 조화와 밸런스가 중요한 키워드다. 역시 모션 오펜스와 트랜지션 바스켓이 핵심 전략이다. 모션 오펜스만 해도 수만 가지가 넘는다. 상대 팀에 따라 다른 방법을 적용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 성향도 고려한 모션 오펜스를 만들어야 한다. 득점력 증가를 위한 분산이 필요한 국내 라인업이다.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동기 부여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은 10월 중순에 시작된다. 약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의 훈련 목표와 계획이 궁금했다.
김 감독은 ”지금부터 한 달반 정도를 체력과 개인 기량 향상에 쏟을 생각이다. 체력 운동은 수비 포메이션 연습으로 하려한다.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서다. 7월 중순까지 연습에 집중한 후 대학 팀과 연습 경기를 할 것이다. 보완점을 찾은 후에 8월부터는 프로 팀과 연습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이후 8월 말부터 홍콩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아권 대회에 더해 컵 대회까지 나간다.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완점을 계속 찾고, 개개인 기량 향상이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와 조합도 계속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작년에는 백업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는 시즌이었다.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생각한다. 6강을 첫 번째 목표로 시작한다. 그 이후는 그 때 생각하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천당과 지옥을 맛봐야 했다. 통합 우승과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절치부심을 키워드로 다시 뛰기 시작한 정관장과 김상식 감독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슈터에서 어느새 50대 중반 감독으로 변한 김 감독. 그의 머리는 지난 시즌의 어려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새치로 가득했다. 하지만 눈빛에는 어느 청년 못지 않은 건강함이 느껴졌다. 지난 시즌 9위라는 아쉬움을 떨쳐 내고픈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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