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규모 7.0 지진도 가능"…학계 우려 속 정부 지진 연구에 '140억' 투입

장유미 기자 2024. 6.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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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140억원을 투입해 재난 안전 기술 연구 개발 등을 지원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을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기반 구축에 필요한 소요 예산 100억원과 연구개발 과제비 40억원 등 총 1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은 지진과 관련된 ▲재난안전 기술과 제품에 대한 성능·시험 평가 ▲연구개발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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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서 규모 4.8 지진…행안부, 경남서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첫 회의

(지디넷코리아=장유미 기자)12일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140억원을 투입해 재난 안전 기술 연구 개발 등을 지원키로 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 지역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을 위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경상남도와 지진방재연구센터(부산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유관기관과 내진산업 분야 국내 기업인과 외부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전북 부안군에서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12일 부안군 흥산마을회관 인근 주택에서 집주인이 지진으로 인해 갈라진 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행정안전부는 산·학·연·관이 상호 협력해 지역에 주요 재난유형별 재난안전산업 육성 거점을 구축하는 내용의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공모사업을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첫 번째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로 전북 지역에 침수안전산업 진흥시설을 선정해 2026년까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진·시설물 붕괴' 분야를 대상으로 공모를 시행해 경남의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을 두 번째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로 선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을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기반 구축에 필요한 소요 예산 100억원과 연구개발 과제비 40억원 등 총 1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은 지진과 관련된 ▲재난안전 기술과 제품에 대한 성능·시험 평가 ▲연구개발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국내 내진산업분야 기업은 진흥시설에서 건축 구조물에 대한 내진성능 평가·인증을 받을 수 있어 국외 인증 등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경감될 예정이다. 또 경상남도의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통합재난안전산업관', '해외 재난안전전시회 통합 한국관'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도 연계해 국내 내진산업분야 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돕는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업의 총괄기관인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사업 평가와 성과관리, 후속조치 등 단계별 추진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향후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가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날 오전 8시 26분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하고 1년여 만이다.

학계에서는 한반도에 규모 7.0의 강진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내에 위치해 일본과 같이 판 경계에 자리한 지역보다 그간 지진 발생이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한반도 동쪽이 일본 쪽으로 끌려가면서 한반도가 과거보다 3㎝ 정도 넓어지고 지반이 약해져 과거보다 지진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을 조성해 재난안전산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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