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주도하 '수룡' 배치…설치시간 70% 단축·통과중량 64톤(종합)

박응진 기자 2024. 6. 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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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에 공격·정찰 드론과 AH-64E 아파치 헬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K2전차와 K808차륜형장갑차 등 우리 군의 주요 기동장비를 북한강 건너편에 도하시키기 전 수색정찰과 공중엄호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먼저 K21장갑차가 강습도하를 실시하자 한국형 자주도하장비(KM3) '수룡'(水龍) 6대에 K2전차가 적재돼 문교 도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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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인원 80% 감축…"공격 속도 향상, 작전템포 보장해 지상전 승리 견인차"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제7공병여단 도하훈련2024.6.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강에 공격·정찰 드론과 AH-64E 아파치 헬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K2전차와 K808차륜형장갑차 등 우리 군의 주요 기동장비를 북한강 건너편에 도하시키기 전 수색정찰과 공중엄호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먼저 K21장갑차가 강습도하를 실시하자 한국형 자주도하장비(KM3) '수룡'(水龍) 6대에 K2전차가 적재돼 문교 도하가 이뤄졌다. 이후 기존 리본부교에 수룡을 연결해 부교를 완성한 후 K2전차와 K808차륜형장갑차 등에 대한 도하가 이뤄졌다.

우리 군 기동부대가 하천을 신속하게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룡이 12일 육군 제7기동군단 도하단에 첫 배치된 가운데 이날 오전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선 수룡의 전력화 행사가 진행됐다.

육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수룡은 수륙양용 차량과 부교 구조물이 합쳐진 자주도하장비로, 평소엔 차량형태로 운용되다가 우리 군의 도하작전을 지원할 땐 물 위에서 문교(뗏목) 형태로 활용된다.

수룡은 2021년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계약을 체결, 독일의 자주도하장비(M3)를 국산화하는 기술협력생산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왔다.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제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열린 '자주도하장비 전략화 기념식'에서 KM3(수룡)가 운용 시범을 보이고 있다.2024.6.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수룡은 독일 장비보다 우수한 방호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화생방 방호장치, 전·후방카메라 및 전방 열상카메라, 결빙방지용 힛팅 매트가 적용돼 안전성과 편의성이 강화됐다.

특히, 수룡 운용을 통해 6시간 정도가 걸리는 리본부교(다리) 도하장비 대비 설치 시간은 약 60~70% 단축되고, 운용인원은 최대 80% 감축된다.

육상에선 최고 시속 70㎞(비포장 35㎞)의 속도로, 수상에선 기존 대비 2배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도하능력도 리본부교의 통과중량인 54톤에서 64톤으로 강화됐다.

별칭 수룡은 전설 속 물에 사는 용으로, 위용(偉容) 있는 모습으로 육지와 물 속을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는 지상군의 공세적인 모습과 승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수룡은 오는 2027년까지 제7기동군단에 추가로 배치되며, 향후 지역 군단과 해병대에도 순차적으로 전력화될 예정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제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자주도하장비 전략화 행사'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의 통상명칭으로 '수룡'을 선포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런 가운데 흥일기업 등 42개 국내업체가 협력해 선체 구조물, 펌프젯(수상 추진장치), 폰툰(부력 장치) 등 1382종의 부품을 국산화함으로써 수룡은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수상 선체 설계 및 추진기술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을 확보, 향후 추진될 리본부교 RBS-Ⅱ 사업 등 다른 공병·수상 무기체계로의 기술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수룡은 자체 기동을 통해 전투부대의 신속한 도하를 보장할 수 있는 기동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무기체계"라며 "공격 속도를 향상시키고, 작전템포를 보장함으로써 지상전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진오 7공병여단 도하단장(대령)은 "수룡의 전력화는 도하단 작전수행 영역의 획기적 전환점"이라면서 "앞으로 새로운 도하작전 수행개념 구현을 통해 적을 압도하는 승리하는 육군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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