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원 포기 이유 있었네…사령탑 '아홉수' 끝낸 KBO 첫 승 "내가 누군지 인식 심어주려고 했다"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하이메 바리아(28·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첫 승을 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 900번째 승리를 안긴 귀중한 1승이었다.
바리아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안타 4사구 1개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105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한 펠릭스 페냐가 부진하면서 한화는 일찌감치 칼을 빼들었다.
한화가 영입한 바리아는 1996년생으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62경기) 출장,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462.2이닝) 351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관심을 가졌고, 올해 마침 기회가 닿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바리아는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4이닝 동안 4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더욱 안정적이고 위력적인 피칭이 펼쳐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가 나왔고, 슬라이더(40개), 커터(1개) 체인지업(1개)를 섞어 두산 타선을 묶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바리아는 3회 1사 후 전민재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조수행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깔끔하게 세 타자로 지운 바리아는 5회 양의지와 김재환의 안타, 강승호의 진루타로 첫 실점을 했다. 전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가 이어졌지만, 조수행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바리아는 두산의 1~3번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79개. 6-1로 앞선 7회말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불펜진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한화는 6대1로 승리했고, 바리아는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김 감독도 사령탑으로 900승 째를 거뒀다. 김 감독은 "바리아가 오늘 승리의 발판이다. 상대에게 처음 던지면서 6회까지 던져주니 너무 고맙다. 6회까지 하기로 결정을 했다. 오늘 첫 경기 밀리면 아무래도 내일 두산이 타격이 좋으니 불안하다. 첫 경기에서 이겨서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바리아는 "감독님께서 900승을 하셔서 너무나 기쁘다. 이 역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오늘 이렇게 승리한 것처럼 계속 승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피칭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압박감은 가지고 있었다. 보여줘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는 즐기면서 임했다"라며 "팬들과 우리 팀에 하이메 바리아가 누군지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돼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79개의 투구수에서 멈춘 만큼,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바리아는 "조금씩 빌드업을 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65개의 공을 던졌고, 이번 경기에서는 지정받은 투구수가 75~80개였다. 일요일에 다시 등판해야하니 몸이 어떤 식으로 회복하느냐에 따라서 오늘과 같은 개수를 던질 수도 있고, 10개를 늘려서 85개에서 최대 90구 까지는 소화할 수 있을 거 같다. 4일 동안 휴식을 하면서 얼마나 몸을 잘 회복하느냐에 따라 달린 거 같다고 했다"고 했다.
KBO리그에서 두 경기. 바리아는 "한국 타자들은 컨텍이 굉장히 능한 선수가 많다. 오늘 경기에서도 삼진을 많이 못 잡았는데 컨텍이 좋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는 삼진을 조금 더 많이 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불펜 피칭을 하면서 연습을 하려고 한다. 한 가지 고무적이었던 부분은 2S에서 볼카운트가 앞서나가는 상황이 많아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한다. 좋은 경기력으로 이끌고 가려고한다"고 말했다.
바리아는 "(오늘 승리로) 기분이 매우 좋다. 내 목표는 나갈 때마다 승리를 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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