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속도 183.8km' 미사일 발사! 다시 살아나는 오타니, 16호 홈런 폭발→4출루 3득점…NL 홈런 단독 3위 랭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16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전날(11일)의 휴식이 큰 도움이 된 모양새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3사사구 1도루로 폭주했다.
▲ 선발 라인업
텍사스 : 마커스 세미엔(2루수)-로비 그로스먼(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요나 하임(포수)-와이엇 랭포드(좌익수)-네이트 로우(1루수)-에제키엘 듀란(유격수)-데이비스 웬젤(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 선발 투수 대인 더닝.
다저스 :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미겔 로하스(3루수),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
최근 연속 안타는 기록 중이었지만, 오타니의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5월 첫 경기였던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이 시작되기 전 0.326이었던 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0.310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전날(11일) 이동일로 인한 휴식이 도움이 됐을까. 오타니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5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타니의 존재감은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대인 더닝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오타니는 2루 베이스를 훔치며 15도 도루를 완성했고, 윌 스미스의 선제 스리런홈런에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오타니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일찍부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 타선이 전체적으로 대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는 6-1로 앞선 4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7-1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텍사스의 바뀐 투수 그랜트 앤더슨의 6구째 92.2마일(약 148.4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오타니가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무려 114.2마일(약 183.8km)의 속도로 뻗어간 타구는 433피트(약 132m)를 비행한 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특급유망주' 폴 스킨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이후 5경기 만으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3위(16개)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14-2로 승기를 잡은 7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고, 상대 폭투에 2루, 스미스의 볼넷에 3루 베이스에 안착한 뒤 미겔 바르가스의 희생플라이에 다시 한번 홈을 밟으며 3득점 경기를 펼치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이날 다저스는 텍사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1회 시작부터 스미스가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2회초 수비에서 한 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으나, 4회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5회부터 7회까지 매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간격을 벌려나갔고, 15-2로 텍사스를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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