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이룬 팹리스 반도체, 잇단 신사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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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이 잇달아 신사옥을 구축한 뒤 입주하고 있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은 "국내에서도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임직원도 수백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사례가 생기면서 연구·개발과 복지 등을 위한 안정적인 공간 확보를 위한 신사옥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엔비디아, 퀄컴 등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 국내에서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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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텔레칩스 제2판교테크노밸리 신사옥
제주반도체 신사옥 위한 부지 확보 추진
팹리스, 생산 시설 없어 그동안 임대 위주
"어느 정도 규모 갖추고 신사옥 가능해져"
[파이낸셜뉴스]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이 잇달아 신사옥을 구축한 뒤 입주하고 있다. 팹리스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철저히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자체적인 생산 시설이 없는 이유로 그동안 다른 건물에 입주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팹리스 업체들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면서 독자적으로 사옥을 운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픽셀플러스가 최근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신사옥을 완공한 뒤 입주를 마무리했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1926㎡에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다. 건물 외관은 이미지센서 픽셀 구조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이미지센서 전문회사라는 상징성을 드러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에 들어가 눈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픽셀플러스는 신사옥 입주와 함께 '비전 2030'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 '이미징 기술로 인류 삶을 안전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과 함께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글로벌 5위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비전 2030은 전 세계 이미지센서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약속이자 각오"라며 "신사옥 입주와 함께 새로운 비전 등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직랜드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신사옥을 완공한 뒤 입주를 마쳤다. 이번 신사옥은 직원 복지 향상과 함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와 관련 원거리 출·퇴근 직원을 위한 기숙사를 비롯해 피트니스센터와 카페, 휴게실 등 복지 시설이 있다.
아울러 연구·개발을 위한 최신 시설을 갖췄다. 특히 생체인식 보안시스템과 인공지능(AI) 침입탐지시스템 등 최신 보안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설계 분야 우수 인력 유치와 함께 기술 고도화에 나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이번 신사옥 이전은 직원들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근무 환경과 함께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아울러 지역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텔레칩스는 지난해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신사옥을 완공한 뒤 서울 송파구 본사를 이곳으로 이전했다. 텔레칩스 신사옥은 첨단 스마트빌딩으로 구축했다. 신사옥 안에 유망한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긴밀한 협력 관계도 이어간다. 아울러 인근 제1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거래처,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이어가고 있다.
제주반도체 역시 신사옥 마련을 위해 부지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앞세워 지난해 1618억원 매출액을 올린 제주반도체는 올해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이에 따른 인력 확충 등을 감안해 신사옥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은 "국내에서도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임직원도 수백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사례가 생기면서 연구·개발과 복지 등을 위한 안정적인 공간 확보를 위한 신사옥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엔비디아, 퀄컴 등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 국내에서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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